마이코 플라스마 폐렴과 독감의 차이는?
최근 어린이들 사이에서 마이코 플라스마 폐렴이 늘고 있다. 보건 당국은 아직 유행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의료계는 소아 진료 대란을 걱정하고 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제4급 법정 감염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3~4년 주기로 유행하고 있다.
마이코 플라스마 폐렴 증상은 발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유사하다. 인플루엔자(독감)과 유사한 증상과 특성이 있다. 감염 이후 3주 정도가 지나면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소아 및 학령기 아동, 젊은 성인층에서 유행하는 폐렴의 흔한 원인으로 환자의 기침, 콧물 등 호흡기 비말 또는 환자와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고 같이 생활하는 가족이나 보육시설, 기숙사 등 집단시설에서 전파가 이뤄질 수 있다. 이에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등교나 등원을 자제하고 집에서 휴식할 것이 권장된다.
특히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과 독감은 초기 증상이 비슷해 구분하기 어렵다. 엑스(X)레이 촬영을 통해 마이코 플라스마 폐렴의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다.
즉 일단 호흡기 증상이 있고 고열이 나는 경우는 빨리 병원에 가서 독감인지 아닌지 확인을 해야 되고, 독감이 아닌 경우 증상이 심하다면 엑스레이 찍어서 폐렴 동반됐는지 여부 확인하는 과정들을 거쳐야 한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치명률에 대해 대전 동구에 위치한 한 소아과 전문의는 "아이들의 면역 상태에 따라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사망까지 이르지 않는다. 최근에 여러 내성, 항생제 내성 균주들이 유행을 하면서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아이들의 숫자가 늘어난다 정도로 보고가 되고 있다"고 했다.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및 다른 호흡기 감염증과 중복 감염이 발생하면 일부 사례에서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어 의료기관 진료를 통한 조기 진단 및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특히 마이코 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예방 백신이 없어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집 등 공동생활을 하는 공간에서는 식기, 수건, 장난감 등의 공동사용을 제한하고 소아·학령기 아동들의 호흡기 증상 발생 여부를 관찰해 적시에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