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유수정 기자 = 대전지역의 주담대 연체율이 늘고 있어 가계 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
1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9월 대전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3조 7462억원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797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5.3% 증가한 수치로, 최근 5개월간 연속 상승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늘어난 주담대 잔액과 함께 연체율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같은 달 대전시 주담대 연체율은 3개월 연속 상승하며 지난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0.2%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평균 연체율은 지난 2021년 0.13%, 2022년 0.11%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고, 올해도 0.17%로 비교적 낮은 수치를 보였으나 7월부터 크게 증가하며 연평균을 웃돌고 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고금리 기조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이자 부담이 지속되면서 대출자의 상환 여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역 경제계 전문가는 "실제로 지난해 대전지역 주담대 연체율은 꾸준히 횡보하다가 10월 기준금리 3%대 돌파 이후 증가세를 보였다”며 “향후 금리 조정에 따라 연체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