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를 결정하는 요인은?
가상자산 대장주로 불리는 비트코인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5일에는 4만5천달러를 찍는 등 한 달여 만에 30% 가까이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일주일째 조정을 거치면서 추가 상승에 베팅했던 물량이 청산되고 여기에 차익을 노린 매물도 쏟아지면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미 동부 기준 오후 5시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6.07% 떨어진 4만1천168달러(5천438만원)에 거래 중이다.
하루 낙폭으로는 8월 18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대치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6.10% 하락한 2천216달러(29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한 것은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및 차익 실현 물량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자산시장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10월 초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아시아, 특히 한국의 투자자들이 지난 두 달간 비트코인을 많이 샀으며, 차익도 많이 얻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암호화폐 시세를 결정하는 요인은 여러가지이다. 통상적으로 거론되는 핵심 요인은 시장에 풀린 유동성과 투자 심리다. 비트코인의 최근 강세를 놓고서는 내년 4월로 예정된 반감기, 미국에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심사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강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테마주 투자로 수익을 얻기도 쉽지만 잃기도 쉽다"며 "정확한 판단 없이 분위기에만 휩쓸린 테마주 투자는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