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이성산성 3차 발굴은 충북도와 옥천군이 3억 2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도지정문화재 보수정비사업으로 추진했으며 호서문화유산연구원이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옥천 이성산성 3차 발굴 조사장은 이번 달 14일 오전 10시에 일반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공개되는 구간은 남쪽 성문터를 중심으로 수재(水災)로 인한 개축 및 보축된 성벽 일부를 포함하는 발굴조사지역의 전체 면적 570㎡이다.
이번 3차 발굴의 대표적인 성과는 성벽 축조 시 정교한 판축(층층이 다지기)기법이 사용된 것과 남쪽 성문터로 추정되는 유구가 일부 확인된 점을 들 수 있다.
삼국시대 당시 신라의 변방이던 이곳에 정교한 판축 기법으로 토성이 축조된 점으로 미루어 보아 백제와 신라의 기술 교류 연구에 소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성산성 초축 당시 만들어진 석축 구조의 성문터로 추정되는 유구는 중원지역의 신라 토성 중에서 유일하게 발굴된 것으로 파악되며, 향후 삼국시대 축성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지승 문화관광과장은 “이번 이성산성 발굴조사 결과로는 신라와 백제 산성 축조기술이 융합되어 있어 중원역사문화 특징을 잘 보여주는 유적이다. 향후 충북도와 협의를 통해 연차적으로 발굴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이성산성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