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황천규·우혜인 기자 = 끝이 보이지 않은 여야 대치로 정국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향후 정국 분수령이 될 내년 4·10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12일 시작됐다.
여당은 야당의 국회 폭거를 차단해야 국정 안정을 꾀할 수 있다는 논리로 야당은 민생 파탄을 야기시키고 있는 윤석열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며 총선 필승을 위해 배수진을 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이 승리할 경우 윤석열 정부 정책 드라이브가 더 강력하게 걸릴 것이고 반대로 야당이 승리한다면 윤 정부의 레임덕이 일찍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앙정부뿐만이 아니다. 지방정부도 마찬가지다. 이장우 대전시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충청권 광역단체장의 정책 성패가 총선결과에 따라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야는 공천이 선거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옥석 가리기’에 들어가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본격 선거전에 앞서 예열을 하면서 본선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선거운동에 제약이 많은 정치 신인들은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밭을 훝을 것이다.
현역 국회의원은 의정보고회 등을 통해 유권자에게 다가갈 수 있어 뒤늦게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탁금 300만원을 내고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에도 선거사무소 설치, 어깨띠 착용,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일정 범위 내의 홍보물 발송, 전화를 통한 지지 호소 등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후원회를 설립해 1억 5000만원까지 모금도 가능하다.
대전의 경우 중구 강영환, 서구갑 강노산·조수연·안필용, 서구을 이택구·양홍규, 유성갑 진동규, 유성을 정기현· 허태정, 대덕구 박경호 등이 첫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허태정 예비후보는 “두번의 유성구청장과 대전시장을 하면서 시민들과 소통하는 것이 저의 일상이었다”며 “이제는 더 낮은 자세로 우리 시민,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양홍규 예비후보는 “22대 국회에서 진영간의 싸움을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며 "국회의원이 된다면 반드시 정치개혁 중심에 설 것이며 압도적 승리로 저의 소신을 보여 드릴 것"이라고 했다.
충청권 의석수는 대전 7석, 세종 2석, 충남 11석, 충북 8석 등 총 28석이다
지난 21대 총선 결과를 보면 대전, 세종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7석, 2석 모두를 석권했다.
충남은 민주당 6석,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5석, 충북은 민주당 5석, 미래통합당이 3석을 차지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여야간 팽팽한 대결구도를 보이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는 쪽이 정국 주도권을 쥘 것이다”며 “그렇기 때문에 여야 모두 지면 끝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 피말리는 승부가 연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