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티빙과 웨이브가 합치는 '진짜' 이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23.12.13 16:32
  • 기자명 By. 김미영 기자

티빙과 웨이브가 합치는 '진짜' 이유

한국의 OTT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CJ ENM의 ‘티빙’과 SK스퀘어의 ‘웨이브’가 상호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기 때문. 양사는 실사를 거쳐 내년 초 본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양사의 합병은 오래전부터 논의되어 왔지만,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논의가 더 이상 진전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상호 의견이 일치되면서 합병까지 이어졌다.

티빙과 웨이브가 합치면서 한국 최대의 OTT 플랫폼이 탄생하게 되었다. 

 

해당 합병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와 같은 글로벌 OTT 플랫폼과 경쟁하는 동시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쿠팡플레이’에 대항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합병에 따른 '막강한 자본'이 실현되며 넷플릭스에 대항하는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CJ그룹과 SK그룹의 공감대 속에서 양사 간 통합이 진행되었고, 배 수준으로 커지는 MAU를 기반으로 콘텐츠 제작사와의 협상력을 높이고 플랫폼 통합으로 감축한 비용을 킬러 콘텐츠 제작에 투입하겠다는 전략이다.

자본력을 더욱 끌어모으고 CJ와 지상파3사가 힘을 모은 단일 브랜드를 통해 경쟁력을 개선해야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을 때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서다. 또한 불필요한 마케팅 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CJ ENM은 티빙 지분 48.85%를 보유하고 있으며, SK스퀘어는 웨이브 지분 40.5%를 가지고 있다. 특히 웨이브에는 지상파 방송 3사의 지분이 담겨 있으며, 티빙에는 네이버, KT스튜디오지니, SLL중앙, JTBC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양사가 합병하려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합병법인의 1대 주주인 CJ ENM 측이 40% 이상 지분을 가져야 하는데 이 경우, 합병 법인 지분을 추가로 매수해야 한다. 관련 비용만 수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양사의 합병은 국내 OTT 구독자들 사이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으나, 향후 합리적인 요금제 가격을 책정하지 못한다면 되려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한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