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이 고개숙인 결정적 계기... 이젠 아이폰에서 삼성페이가 가능하다고?
콧대 높은 아이폰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압박에 못이긴 애플이 경쟁사에 근거리 무선 통신(NFC) 접근을 허용하는 방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EU 집행위는 애플의 NFC 접근 제한이 경쟁 규칙에 위배된다고 보고, 구글 페이, 삼성 페이와 같은 대체 결제 시스템에 개방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EU측은 "애플페이가 애플 측에 막대한 이익을 발생시켰고, 유럽에서 상당한 지배력을 행사했다"고 판단했다. 애플이 이를 개방하면 구글페이나 삼성페이도 오프라인 탭앤고 결제가 가능해진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자사의 '탭&고' 모바일 월렛 결제 기능을 경쟁사에 개방하겠다고 유럽연합(EU)에 밝혔다. 탭앤고는 신용카드 정보를 아이폰 내부에 입력하면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가 이뤄지는 기능이다.
애플은 아이폰 운영체제(OS) iOS에 접근할 수 있는 NFC 기반 모바일 결제 시스템으로 유일하게 애플페이를 채택했다.
현재 '삼성페이'가 결제가 이뤄질 때마다 본인인증서비스가 사용돼 한국정보인증이 수수료를 받고 있다. 애플은 독점금지 협의를 벗고 벌금을 피하기 위해 택한 방법이지만, 아이폰에서 독점적으로 NFC결제가 안된다면 수수료 수익이 감소돼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