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대전 주간 아파트값이 보합서 소폭 상승 전환됐으나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양새다.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매수문의가 한산해지고 일부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 나마 정주여건이 양호한 서구와 유성구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나 원도심 중구와 대덕구는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세가격은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전환되는 등 전세 상승세가 계속되는 반면, 최근 고가 매물이 하향 조정돼 거래되는 사례가 발생하며 오름폭은 다소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2주(11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보합(0.00%)에서 0.1% 소폭 상승했다.
전주 21주 만에 상승행진을 멈춘 후 다시 오름세로 전환된 것. 다만, 관망세가 확산되며 보합권서 지지부진한 흐름이다.
구별로 보면 서구(0.02%), 유성구(0.01%), 동구(0.01%)는 소폭 상승했으나, 중구(-0.02%), 대덕구(-0.01%)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세가격은 0.16% 상승했으나 전주(0.19%)보다 상승폭은 줄었다. 하지만 2주 연속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구별로 보면 유성구(0.22%)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어은·원신흥동 주요단지 위주로, 중구(0.19%)는 목·사정동 위주로, 대덕구(0.18%)는 목상·신탄진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서구(0.12%), 동구(0.11%)도 주요 단지 중심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하락, 전주(-0.09%)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매수문의가 한산한 가운데 대평·다정동 준신축 위주로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전주(0.14%) 상승에서 0.10% 하락 전환됐다. 그동안 매물 가격상승 누적과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수요 감소로 다정·아름동 대단지 위주로 떨어졌다.
충남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하락하며 전주(-0.02%)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세가격은 전주(0.04%) 상승에서 0.03% 하락했다.
충북 아파트값은 0.03% 올랐으나 상승폭은 전주(0.07%)보다 축소됐다. 청주시의 경우 흥덕구(0.06%), 서원구(0.04%), 청원구(0.01%)는 상승했고, 상당구(0.00%)는 보합 전환됐다.
전세가격은 0.12% 상승, 전주(0.08%)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청주 흥덕구(0.18%)는 주거환경이 양호한 복대·가경동 위주로, 청주 청원구(0.18%)는 오창신도시 위주로 올랐다.
서경화 한국부동산원 충청지역본부장은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했으나 관망세가 지속되며 보합권서 횡보하는 형국이다. 세종과 충남은 계절적 비수기 등 영향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