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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전청조 부친, 전창수가 건넨 10억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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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12.26 14:09
  • 기자명 By. 김해인 기자
전창수와 전청조 (사진=JTBC 뉴스 캡쳐)
전창수와 전청조 (사진=JTBC 뉴스 캡쳐)

'로맨스 스캠 전문 사기꾼'이라는 전청조 씨의 부친 전창수(60) 씨가 전남 보성에서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웨이브 '악인취재기'에서 그를 재조명했다. 

전청조의 아버지 전창수씨는 그간 사기 혐의로 공개수배 중이었다.  

지난 18일 JTBC에 따르면 전청조의 아버지 전창수씨는 이성에게 접근해 돈을 가로채는 수법으로 로맨스 스캠 행각을 벌인 뒤 현재 잠적 중이며 수배를 받는 수배범이었다.

앞서 전청조라는 이름의 1996년생 한국인 여성이 트랜스젠더 및 재벌 혼외자로 위장해 전직 국가대표 펜싱 선수 남현희를 상대로 벌인 사기 사건이 전국을 떠들썩했다.

그 피해자와 피해 금액도 약 32명에 피해금액은 37억 원에 달한다고 조사됐다. 특히 남현희 선수의 예비신랑으로 알려졌다가 스토킹과 사기 혐의 등으로 입건된 전청조 씨가 카카오톡에서 영어를 섞어 쓴 메시지가 아이러니하게도 유행처럼 ‘인터넷 밈(인터넷 유행어)’으로 퍼지기도 했다.

지난 15일 공개된 웨이브(Wavve)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악인취재기; 사기공화국' 1회에 따르면 전청조 부녀를 '사기 악인'으로 타깃하고 이들의 실체를 파헤쳤다.

'악인취재기; 사기공화국' 제작진에 따르면 전청조의 아버지 전창수는 자신을 수백억 대 자산가로 소개하며 피해자에게 접근했다. 전청조가 남현희에게 접근한 방식과 매우 유사했다. 

전창수는 수 천만 원짜리 명품 시계부터 피부과 시술, 고급 외제차까지 재력을 과시하는 선물 공세로 피해자의 환심을 사고, 시한부 인생과 다정함을 연기해 피해자와 주변 지인의 마음을 얻고 신뢰를 쌓았다고 했다. 전청조 또한 남현희에게 시한부 임을 고백한 바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전창수는) 타깃으로 삼은 피해자를 중심으로 주변인에게 평판을 쌓고, 법인 활동 명목으로 투자를 받았다. 그러다 도용한 신분증만 남긴 채 전창수는 돈을 들고 홀연히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부녀의 수법은 데칼코마니처럼 닮아 있다고 했다. 부녀 간 교류는 없었지만, 모든 비밀번호가 전청조의 생일이었을 정도로 딸에 대한 마음이 애틋했던 전창수는 제주로 건너가 딸에게 10억 가까이를 건넸다.

전청조가 종잣돈을 얻게 된 시점과 재력가 행세를 시작한 시기가 맞아떨어진다고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전창수는 천안에서 로맨스 스캠 사기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수법 또한 전청조와 비슷했다. 피해 여성은 전씨가 팔찌, 모피 등 고가의 선물로 환심을 산 뒤,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자신의 주변인들로부터 투자금을 받아냈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사업을 명목으로 수십 억원의 투자금액을 받고 도주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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