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의 ‘2023년 4분기 중 충청권 경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충청권 경기는 지난 3분기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제조업 생산이 다소 회복됐다. 대부분 주력 업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및 부품, 철강 및 석유화학 등에서 소폭 증가를 보였다.
반도체는 주요 생산기업들의 감산으로 재고조정 효과가 가시화되고 전방 산업의 업황이 개선되면서 생산이 늘었다. 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회복과 신제품 조기 출시, 자동차 및 부품은 신차 수출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전기장비 생산은 다소 줄었다. 유럽 보조금 축소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둔화된 탓이다.
다음 분기 제조업 생산은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소폭 증가, 석유화학와 철강은 보합, 자동차 및 부품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제조업 회복과 함께 4분기 서비스업도 생산이 소폭 증가했다.
운수업은 여행객 증가와 해운 물동량 회복으로, 부동산업은 매매거래량이 다소 늘어나면서, 숙박·음식점업은 대규모 지역행사와 지역 내 숙박시설 이용객 증가로 모두 조금씩 올랐다.
반대로 도소매업은 고물가 및 고금리로 구매력이 약화되면서 백화점을 중심으로 소폭 감소했다.
향후 서비스업 생산은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운수업을 제외한 부동산업, 도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수요 동향을 살펴보면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건설투자가 전분기와 유사했다. 수출은 전체적으로 소폭 증가했는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및 석유화학은 증가했고 자동차 및 부품과 전기장비는 보합 수준이며 철강은 소폭 감소했다.
소비자 물가의 경우 일년새 3.3% 상승해 지난 3분기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중 상품 물가는 농산물 가격 상승, 석유류 가격 하락세 둔화 등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반면 서비스 물가는 집세와 개인서비스 요금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주택매매가격은 지난 9월 대비 0.18% 상승하며 3분기(+0.12%)보다 상승세가 강했다. 지역별로 충북, 대전, 충남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세종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같은 기간 전세가격은 대전, 세종, 충북 상승세가 확대됐으며 충남도 상승 전환했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관계자는 “향후 충청권 경기는 제조업 생산의 경우 소폭 증가하고 서비스업 생산은 소폭 감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