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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호-새해 지역 유통전망] 소비 빙하기시대... 생존경쟁 '다각화'

가성비 내세우거나, 초고가 상품 배치 등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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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1.01 14:10
  • 기자명 By. 한은혜 기자
▲ (사진=충청신문 DB)
[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새해에도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역 유통업계가 생존전략을 위해 ‘다각화’에 나선다.

고물가 기조 장기화에 따라 극도로 비용을 줄이는 ‘절약형 소비’ 와 초고가형 제품을 구입하는 ‘럭셔리 소비’의 ‘극과 극’ 현상이 지속되며 평균 품질의 상품을 공급하는 유통사업장은 도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업계에선 가성비와 럭셔리를 각각 내세우며 상황에 맞는 생존전략에 힘을 주고 있다.

1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생존 전략을 ‘본업 경쟁력 강화’로 꼽았다. 업장 중 실적이 저조한 점포를 폐쇄하고 실적이 좋은 점포를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자체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개별 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모습이다.

먼저 가격 경쟁력을 보유한 업태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 비용 절감에 집중키로 전략을 세웠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생활밀착형 라이프스타일 백화점’을 내세우고 고가의 명품브랜드 확장 대신 쇼핑, 휴식, 운동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쇼핑공간 강화에 힘쓴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대기업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체 브랜드인 '오늘좋은'과 '요리하다'의 라인업을 확대한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은 단순 쇼핑을 넘어 공간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아울렛으로의 변신을 가속화하며 아울렛만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협업 등을 통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강화하고 이마트는 식품 매장을 더 확대하고 자체 브랜드인 '노브랜드'와 '피코크' 상품을 확대한다.

편의점 업계도 가성비 있는 자체 브랜드 상품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협업상품, 밀키트 등 간편식과 와인·위스키 등 주류 제품 확대에 힘쓴다.

홈쇼핑 업계도 가성비 제품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알뜰한 가격의 식품과 의류 등 소비자 맞춤 전략 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울수록 소비자들은 식품 등 필수 지출 항목 이외의 명품, 의류 등 선택적 항목의 지출을 줄이고 평균보다 저렴한 가격에 반응하는 경향도 뚜렷해진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과 자체 브랜드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4년 소비시장 전망’에 따르면 올해 소매시장은 올해 대비 1.6% 성장에 머문다. 최근 3년간 2021년 7.5%, 2022년 3.7%, 2023년 2.9%에 이어 성장률이 계속 하락곡선을 그릴 것으로 점쳐졌다.

소비감소에 따라 소비자들은 온라인, 해외 직구 등 합리적인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 채널을 가리지 않고 절약형 소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고가의 명품과 한정판 등 초고가형 소비 양상에 따른 럭셔리 경쟁도 강화될 전망이다.

갤러리아타임월드는 내년에도 명품 브랜드 라인업 강화를 통해 충청권을 대표하는 명품 백화점 위상을 다질 전략이다.

기존 명품 브랜드 강화와 함께 MZ세대 등이 선호하는 신규 명품 브랜드 등의 공격적인 확대로 대전 선두매장 입지를 다진다는 것.

또한 이달 비수도권 최초로 프리미엄 수제버거 ‘다운타우너’ 매장의 문을 열고 아보카도 버거, 갈릭 버터 프라이즈 등을 제공하고 추가적인 델리 브랜드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대전점은 럭셔리 브랜드 확대 및 차별화된 문화, 예술 콘텐츠를 앞세우며 VIP를 잡기 위한 노력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업계 관계자는 개인 소득과 소비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내년에도 소비 부익부 빈익빈 트렌드는 지속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2년간 고분위 계층의 근로 소득은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저소득층은 소득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와 같은 현상이 유통업계에도 그대로 투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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