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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김태흠 충남지사

"신설된 이민청 천안·아산지역 유치 행정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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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1.02 15:06
  • 기자명 By. 이의형 기자
▲ 김태흠 충남지사는 충청신문과의 신년인텨뷰를 통해“농업·농촌의 구조개혁, 국가 탄소중립경제 선도, 베이밸리메가시티 등 3가지 큰 방향성을 가지고 확실한 성과를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충남도 제공)

“올해는 그동안의 성과와 도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충남의 더 큰 발전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담은 성화약진(成和躍進)의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충청신문과의 신년 인텨뷰를 통해“농업·농촌의 구조개혁, 국가 탄소중립경제 선도, 베이밸리메가시티 등 3가지 큰 방향성을 가지고 확실한 성과를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입답.

-지난해 소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취임 1년 차에는 도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를 설정하고, 공직자들을 역동적이고 파워풀하게, 소위 체질을 바꾸는 데 집중했다면, 2년 차는 설정했던 목표들을 하나하나 성과로 만들어 가는 결실의 한 해였다.

50년, 100년을 내다보며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고, 충남의 경제산업 지도를 새롭게 그려나가고 있다.

베이밸리메가시티 건설로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이 집적된 글로벌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하고 에너지 전환과 산업재편의 기반 마련 등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있으며, 농업·농촌의 구조개혁을 통해 스마트팜 영농단지를 조성하고 스마트팜 사관학교를 만들어 청년농을 유입하는 등 농업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그동안 거뒀던 민선 8기 대표적인 성과는 무엇인가?

“올해는 도정 사장 최초로 국비 10조 2130억원을 확보하면서 예산 증가폭에서도 역대 최대의 성과를 이뤄냈다.

그동안 충남은 목 좋은 구멍가게와 같이 가만히 앉아서 오는 기업만 받았다면, 민선 8기는 도지사가 직접 발로 뛰는 세일즈를 통해 충남의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면서, 국내·외 126개 사, 18조 731억원의 투자유치실적을 달성했다.

천안과 홍성에 비수권 최대 면적인 200만평의 산단을 유치했고,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비SOC 분야 최대규모로 9500억원의 국비를 확보한 무기 발광 디스플레이 생태계 구축 예타선정 등 다른 시·도와의 샅바싸움에 밀리지 않는 충남을 만들고 있다.”

-2024년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은?

“충남을 5개 권역으로 나눠 특색·특장을 살려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

천안·아산지역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 디지털산업 중심지로 육성해 대한민국 디지털 수도로 만들고 홍성·예산지역 충남 혁신도시를 행정, 교육, 산업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만들어 공공기관과 기업을 유치하고 과학영재학교 유치, 홍예공원 명품화, KBS 충남방송국, 종합병원 설립 등 정주여건을 개선할 것이다.

당진·서산·태안·보령·서천지역은 해양레저관광 인프라와 콘텐츠를 구축하고, 국제적 관광지로 육성, 원산도 오섬아일랜드와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천주교 세계청소년대회를 대비해 성지 명소화를 추진한다.

계룡·논산·금산지역은 국방 관련 기관과 기업을 유치해 국방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국방수도 완성을 위해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유치로 5개 연구시설 구축을 구축하고, 앞으로 국방 AI센터 등 국방 관련 14개 기관을 유치해서 국방 국가산단 조성에 집중하겠다.

공주·부여·청양지역은 백제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명실상부 문화도시 기반 마련을 위해 2000호의 한옥을 건립하고 백제문화 복합단지 조성과 금강권 역사문화 관광 플랫폼을 구축하겠다.”

-1호 공약 베이밸리 메가시티 추진 상황은?

“아산만 일대를 대한민국의 50년, 100년 미래 먹거리 창출 거점으로 육성해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만들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아산만 일대의 풍부한 인적, 물적 인프라를 활용하여 산업·해양·레저·관광·교통망을 연계한 발전 방안을 제시할 것이다.

미래 신성장 산업을 이끌 핵심거점 6개소*를 지정해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중심축으로 육성할 것이다.
또한, 아산만권의 개방적 창업 생태계 구축을 통해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기반도 만들 계획이다.”

-청년 농업인 육성을 위한 스마트팜 추진 상황은?

“농업의 구조와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서는 청년농업인이 농업·농촌에 정착하고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돼야 한다.

임기 내 3000명 이상의 스마트팜 전문 청년농업인을 육성하기 위해 250만평의 스마트팜을 조성하고 전문 교육과 금융, 시공지원 및 컨설팅 등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스마트팜 교육과 관련해 농업기술원과 시·군기술센터에 청년창업 스마트팜 교육장과 사관학교를 조성해 전문 교육과 경영 실습으로 스마트팜 전문인력을 육성할 것이다.

도내 농업계 고교와 연계하여 농업진로 교육과 품목별 스마트팜 현장 실용교육을 추진하고 있으며, 충남도립대학과 연암대학에 스마트농업 직업전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스마트농업의 저변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탄소중립경제특별도’ 선포 배경과 추진 성과는?

“충남은 석탄화력발전소 58기 중 절반인 29기가 밀집한 지역으로, 전국 탄소배출 1위라는 오명을 쓰고,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위해 희생을 감수해 왔다.

그런 충남이 오히려 기후 위기에 앞장서고, 탄소중립을 선도하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전국 최초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했다.

다만, 지난 정부는 2036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50%를 줄인다는 계획하에 대책 없는 폐지를 추진해왔고, 조기 폐쇄에 따른 경제 손실액 27조원, 1만 8000여명의 일자리 감소 등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충남은 그동안 대한민국 전력공급의 상당부분을 책임져왔고, 미세먼지와 송전선로, 송전탑으로 인해 도민들은 신체·정신적 피해도 받아왔다. 이러한 특별한 희생에 대해, 국가차원의 분담과 지원은 마땅하다.”

-‘오섬 아일랜즈’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은?

“지난해 9월 보령 원산도를 비롯해 5개 충남 서해안 섬을 세계적인 해양레저관광 도시로 조성하는 역사적 여정이 첫발을 내딛었다.

보령 원산도에서 충남도와 해양수산부, 보령시, 대명소노인터네셔널은‘해양레저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고, 2030년까지 9년 동안 민간투자를 포함해 총 1조 1200억원을 투입해, 원산도 일대 5개 섬을 세계적인 해양레저관광도시로 조성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원산도는 해양레저와 생태, 예술, 치유, 청춘, 가족의 가치가 결합된 ‘오섬 아일랜즈’의 중심섬으로 만들고, 삽시도는 예술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아트 아일랜드로, 고대도는 치유 아일랜드로, 장고도는 청춘 아일랜드로, 효자도는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가족 아일랜드로 변모될 것이다.

도는 1000억원을 투입해, 원산도와 삽시도를 연결하는 ‘해양 관광케이블카 공사’에 착수하고, 2026년까지 400억원을 투입해 ‘해양레저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해양관광 케이블카 공사는 원산도와 인근 삽시도를 잇는 약 4km의 해양관광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으로, 10인승 규모의 케이블카 60여 대가 두 섬을 오갈 예정이다.”

-‘장항 국가습지 복원사업’추진 현황과 향후 전망은?

“지난해 12월 6일 기획재정부의 제6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대통령 지역공약이자 도민 숙원사업이기도 한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의 예타가 통과됐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2029년까지 6년간 685억원(전액 국비)을 투입해 옛 장항제련소 주변 오염정화지역에 대한 자연환경복원 제1호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옛 장항제련소 주변에는 28만 5000㎡ 규모의 습지, 생태숲을 포함한 22만 9000㎡ 규모의 녹지, 습지전망시설과 탐방로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민청 신설에 대한 충남의 입장과 유치방안은?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소멸, 인력부족으로 인한 산업기반 붕괴의 예방 차원에서 이민청 설립은 더이상 미룰수 없는 과제이다.

정부의 이민청 설립 노력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며, 천안·아산 지역에 이민청 설립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국가차원에서도 천안·아산 지역에 이민청 설립은 당연하다.

첫째, 충남의 외국인주민은 서울과 경기, 인천에 이어 전국 4위 수준으로 비수도권 중 가장 많은 지역으로 13만 6000명(22년 기준, 행안부 외국인주민 현황)이며, 주민수 대비 외국인주민 비율도 전국 1위이다.

둘째, 천안·아산은 국토의 중심이자 KTX 등 교통이 발달하여 전국 각지의 외국인들에게 접근성이 좋은 지역이다.

셋째, 이민청 신설에 따른 법무부 등 이전대상 공무원들의 이주 선호도가 높고 부담감이 적은 지역이다.

앞으로, 도는 외국인근로자 지원팀 신설, 외국인유치센터 설치, 외국인유학생 지원확대 등 외국인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이민청 설치를 위한 범도민유치위원회 구성도 추진해 나가겠다.”

-서산공항 건설사업 추진 경과와 향후 전망은?

“서산공항은 당초 계획인 2028년에 개항할 것이다.

작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산 군비행장 민항시설 설치사업 재기획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 총 사업비를 532억원에서 484억원으로 조정했다.

이로써 500억원 이상이면 받아야 하는 예타를 우회할 수 있게 됐다.

주무부처인 국토부의 추진의지가 강하고, 기재부도 내년 예산안에 기본설계비 10억원을 반영한만큼, 차질없이 추진하게 될 것이다.

대담:이의형 충남본부장
정리:강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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