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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반지도 부담”... 금값 상승세 지속

반달새 2.5% 상승… 달러 약세와 글로벌 리스크로 장기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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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1.03 11:21
  • 기자명 By. 유수정 기자
▲ 한국금거래소 골드쉘에서 판매하는 금반지. (사진=골드쉘 제공)

[충청신문=대전] 유수정 기자 = 대전 동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34)씨는 첫 조카의 돌을 앞두고 높은 돌반지 가격에 놀랐다. 이씨는 “금값이 올랐다더니 돌반지가 이렇게 비쌀 줄은 몰랐다”며 “지역 맘카페에서 저렴하다는 금은방을 수소문하고 직접 발품을 팔아 최대한 저렴하게 구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내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확산하는 가운데 금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KRX 금 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8만 6940원으로 전 영업일보다 600원(0.69%) 상승했다. 지난달 18일에는 8만 4790원이었던 금값은 8영업일 연속 상승하며 15일 만에 총 2150원(2.5%)까지 올랐다.

국제 금값도 상승세다. 이날 금 가격은 온스당 2075.16달러로 전 영업일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같은 기간 50.61달러(2.5%) 오르며 우상향하는 모양새다.

금은 달러와 함께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힌다. 금의 가치는 달러 시세와 반비례 관계에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4차례 동결한데다 올해 안으로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달러 약세에 따라 금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와 함께 대내외 불확실성 확산 등으로 금 가격은 당분간 상승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의 ‘2024년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금 가격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의 영향으로 상승이 예상된다.

앞서 지난해 금 가격은 미국 금리와 달러 지수에 따라 변동하다가 10월 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말에는 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가 확산하며 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향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급 측면에서 중국 등 일부 국가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 분산투자 차원의 금 매입 추세가 이어지며 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특히 미국 경제성장세가 둔화되고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가 개시되면 금 가격을 더 밀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값이 치솟다 보니 시민들은 아기 돌잔치라는 경사에도 돌반지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모양새다.

대전 서구 한 금은방 사장은 “디자인과 세공에 따라 다르지만 돌반지 한 돈에 38만원 정도”라며 “한 돈은 부담이라는 분들이 많아 반 돈짜리 반지도 판매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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