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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세평] 2024년 1월 결핍에 대한 생각

마선옥 한국장애경제인협회 충북지회장·꿈제작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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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1.03 17:05
  • 기자명 By. 충청신문
▲ 마선옥 한국장애경제인협회 충북지회장·꿈제작소 대표
필자는 결핍에 대한 생각으로 청룡의 해를 맞이하고 있다. 결핍은 있어야 할 것이 없어지거나 모자람을 뜻하기도 한다. 결핍은 지금보다 좀 나아지기를 희망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준비하는 시간이 결핍의 시간이라 보면, 어느새 희망의 결과물에 가까이 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결핍과 희망은 공동선이 아닐까?

적당한 긴장 속에 새해를 맞이한다. 늘 편안하고 안정될 수는 없다. 신년을 맞이하면서 지나온 일들을 생각해 보니 힘듦의 연속이었지만, 결과는 과거보다 나아졌다는 것이다. 하고 싶었던 박사학위 인준 평가 통과로 과거의 보상을 받은 행복감도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이 결핍으로 인한 결과물이라 생각해 본다. 장애인이면서 편하게 살지, 어디다 쓰려고 박사학위 하느냐? 핀잔을 주던 지인들이 생각나서, 씩 웃음이 나기도 한다. 한편 고맙기도 하다. 필자가 더 하고 싶어지도록 해준 결핍의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 육십 넘어 시작된 박사과정은 그저 평생학습의 연장이긴 했다.

한국에서는 심한 장애가 있다고 의학적 결과를 받게 되면 중증장애인이고, 약한 장애가 있다고 하면 경증장애인으로 구분한다. 그중에 필자는 중증지체장애인 중에 절단 장애인이다. 장애가 본 필자에게 도약의 계기가 될 줄은 미처 몰랐다. 포장하고 싶지 않지만, 흔히 약점이라고 표현한다. 직접적으로 볼 때 심한 장애가 있지만, 반향적으로 본다면 아닌 경우도 많다. 장애가 있다고 하여, 모든 것이 불편하고,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잖이 있다는 것이다. 연민으로 바라보는 시선과 표현들이 오히려 가슴을 저미게 하기도 한다. 장애인이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 하는 긍정적 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남기고자 한다.

본 필자는 장애 당사자로서. 장애 인식개선 교육을 하고 있다. 나의 역할과 소임이라 생각하고 있으니, 선물이 아니고 무엇인가. 장애로 인해 소재가 많고 공부하는 것도 같은 연구이니 어렵지 않게 진행하고 있다.

본 필자의 역사가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새로운 강의 시장에서의 개척자라는 표현은 어떨까.
2018년 5월 29일에 법제화된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이 교육을 계기로 전국을 다니게 되었다. 한가지 강의만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고자 한다. 도전해 볼 만한 세상이다. 현재는 전국에 오천여 명 되는 강사가 활동 중이다. 나름 경쟁자 속의 한사람으로 강의 초빙에 임하고 있다. 지난해처럼 성실하게 수행하고 연구하는 자세로 강의에 임할 것이다. 또 다른 사람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되기를 바란다.

2024년 갑진년에는 마 강사만이 가질 수 있는 브랜드를 개발하고자 한다. 마 강사만이 연출할 수 있는 것들을 강의 시장에 내놓는 것이다. 강의는 하나의 작품이다. 삶에 사활을 걸고 하는 사명이다.

멋진 작품을 연출해 놓고 무대를 내려오는 것. 이런 강사가 특별강사 아닐까, 삶은 문제를 해결하는 마당이다. 미래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누구라도 생각한 대로 성공을 이룰 수는 없다. 결핍과 실패하는 자의 성공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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