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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태안 ‘수와진 사랑더하기’ 미담이 주목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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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1.04 12:32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사회복지 및 나눔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수와진의 사랑더하기’ 미담이 태안군민들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힘을 보탰다는 소식이다.

국어사전은 미담을 ‘사람을 감동하게 할 만큼 아름다운 내용을 가진 이야기’로 정의하고 있다.

이 미담이 입에서 입으로 퍼져 나갈 때 우리 주변 또한 더욱 온기가 도는 훈훈한 사회가 될 것이다.

화제의 미담은 이른바 네이처농업회사법인과 손잡은 태안군 이불 100채 기탁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지난해에 이은 온정의 손길이어서 그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안면도 코리아 플라워파크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수와진의 사랑더하기’는 전국 곳곳에서 후원과 각종 봉사활동을 통해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기탁식에 참석한 네이처농업회사법인 강항식 대표는 “수와진의 사랑더하기가 후원한 ‘2023 사랑더하기 산타클로스’ 행사의 일환으로 관내 소년소녀가장과 한부모가정 등 어려운 이웃에 성탄절 선물을 주고자 기탁식을 열게 됐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고물가 고금리 등 어려운 환경에서 이뤄진 지역사회 나눔 실천이 주목받는 이유이다.

특히 올해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우리 모두 정신적 물질적으로 힘든 경제침체 시기이다.

이 긴박한 상황에서 주변의 소외이웃들을 돌아보는 것은 그 어느 것보다도 값진 것이다.

본지 ‘사람들’ 면은 연말연시 불우이웃에 전달하는 단체들의 소식과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중에는 금품 대신 시간이나 재능을 제공하는 자원봉사자 소식도 들린다.

이웃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이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웃사랑 실천의 온도는 시·도민들의 정성이 더해질수록 높아진다.

하지만 올해는 이 같은 사랑의 문화가 위축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행여 고금리 고물가 여파로 각급 사회단체와 기업의 나눔 문화가 식는다면 그 타격은 고스란히 저소득층에게 돌아가기 마련이다.

도움과 배려가 절실한 이웃에게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빈곤층이 다가올 겨울나기에 걱정이 앞서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해마다 나눔 실천 상당 부분은 몇몇 기업이 낸 고액 기부금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올해 소액 기부자의 손길은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한다.

결코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될 핵심과제이다.

이를 실감하는 연말연시에 스스럼없이 내미는 도움의 손길은 더욱 아름답고 귀한 법이다.

경기침체 시기지만 작은 온정의 손길마저 끊기는 일은 없어야 한다.

자신이 가진 것의 1%만이라도 기꺼이 나누려는 범국민적 운동의 확산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다

청소년 가장이나 독거노인, 보육원 등 주변의 힘겨운 불우이웃을 돕는 것은 사회 모두의 의무이자 책임이다.

여유가 있어야 기부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액수는 중요하지 않다는 자부심과 봉사정신이 자리잡을 때 나눔 실천은 제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서두에서 언급한 태안 ‘수와진 사랑더하기’ 이불 100채 기탁 소식도 그중의 하나이다.

사회 각계각층의 따뜻한 정이야말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나눔 실천을 앞당기는 지름길이다.

이제 세계전쟁과 경제 여파로 얼룩진 2023년을 뒤로하고 대망의 갑진년 새해를 맞고 있다.

다시 한번 소외된 이웃에 소홀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는 시기다.

사회단체와 개인의 호주머니에서 꺼내는 작은 정성이 모이면 이웃에게 쌀이 되고 연탄이 된다.

태안군의 이불 100채 미담 소식이 대전‧충남‧북에도 계속 이어지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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