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부여] 오창경 객원 기자 = 지난 연말 새해를 며칠 앞둔 지난 27일 부여군 석성면 증산리 연화마을 김숙자 씨의 축사에는 한 배에서 두 마리의 송아지가 태어나는 경사가 있었다.
한우 축사를 운영한 지 20여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배가 유난히 부른 소가 출산 예정일이 5일이 지나도 출산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걱정하던 차였다.
아침에 축사에 나와보니 두 마리의 송아지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 어미 소를 보고 쌍둥이 출산을 알았다.
대개 소가 쌍둥이를 출산하면 젖이 부족해서 한 마리는 인공 포육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김숙자 씨네 농장의 소는 수의사의 도움 없이 쌍둥이 송아지를 잘 낳은 것은 물론 젖의 양도 풍부해서 한꺼번에 두 마리에게 젖을 물리며 잘 돌보고 있어서 화제다.
석성면 사람들은 갑진년 새해를 앞두고 상서로운 조짐이라며 쌍둥이 송아지 출산을 반기는 분위기였다.
김숙자 씨는 ‘말로만 들었던 쌍둥이 소를 우리 농장에서 출산하는 경사가 나서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면서 이 일을 계기로 올해 부여군에 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겠다는 덕담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