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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보훈가족에 최상의 의료서비스, 마음까지 보듬겠습니다"

이정상 대전보훈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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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1.07 14:15
  • 기자명 By. 고지은 기자
▲ 이정상 대전보훈병원장은 \\\"2024년을 병원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는 한편, 지역 사회가 요구하는 공공의료기관의 가치를 앞으로도 더 확대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고지은 기자)

취임 100일, 병원발전 미래상 설정 등 역점사업 힘쏟아
전국보훈병원 3번째로 지난해 최첨단 재활센터 건립
상·하지 로봇치료시스템 도입 등 노인재활분야 특화
병원 전면 리모델링, 4인실 설계 등 쾌적한 진료환경 조성

순환버스·셔틀버스 운행 등 접근성 문제 개선에도 노력
지역과 소통강화·금연캠프·독거노인 AI 돌봄로봇 제공
의료진 풍부한 노하우…지역주민 언제든 믿고 찾아주시길

[충청신문=대전] 고지은 기자 = 대전보훈병원은 지난 1997년 개원 이후 27년동안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대전·충청권역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맞춤형 환자중심 의료 체계를 구현할 수 있는 환경으로 거듭났다. 향후 3년간 '섬김'의 리더십으로 새로운 대전보훈병원을 이끌어갈 이정상 원장을 만나 주요 의료 현황과 미래 청사진을 들어봤다.

-취임 소감은.
"지난 10월 17일부터 제10대 대전보훈병원장으로 임명받은 서울대 의대 교수 이정상입니다. 대전·세종, 충청남북도 국가유공자 등 보훈가족 18만명 및 지역주민 진료의 중추기관인 대전보훈병원 원장직을 수행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임기 내 추진할 역점 사업은.
"첫째, 병원 발전을 위한 미래상을 설정하겠습니다. 합리적이고 도전적이면서, 협동발전지향적인 병원직장문화 방향을 제시하고, 감성경영기법으로 직원들의 자긍심을 높여 대전보훈병원 역량시스템을 극대화하겠습니다.

둘째, 공공기관 혁신계획 이행에 따른 적극적인 대책방안을 마련하고 업무 효율화 및 체계적인 조직, 인사관리 계획을 추진하겠습니다.

셋째, 병원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겠습니다. 경영 합리화를 통해 병원 자체의 자립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넷째, 특성화 진료 육성 및 센터화 추진에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대전에 충남대병원·건양대병원·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을지대병원, 충남에 단국대병원·순천향의대병원, 청주에 충북대병원 등 대전충청권의 우수한 의료기관 및 KAIST 등 대덕연구단지내 국책연구원·글로벌바이오메디컬 기업형연구소들과 전략적으로 연계시켜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입니다. 또한 보훈의료 발전과 고령특화된 노인의학의 중심 원동력이 되도록 진단 전문, 치료 전문 복합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재활센터가 약 3년의 공정 끝에 완공됐다. 센터가 갖는 의미와 기대 효과는.
"보훈대상자 고령화에 따라 노인성 질환에 대한 재활치료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 부산, 광주에 이어 총사업비 171억원을 들여 재활센터 건립을 추진했습니다. 운동치료실을 확장·신설해 중추신경계 운동치료, 근골격계 운동치료, 기능회복 운동치료 등 질환별로 특화했습니다. 뇌졸중, 뇌손상 등 뇌 질환 환자 맞춤형 중추 신경계 재활시스템과 정형외과 수술 후 전문재활 및 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자 통증관리 재활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학병원에도 드문 상·하지 로봇치료시스템, 균형훈련평가시스템 등을 도입한 특수치료실도 보훈병원만의 노인재활센터 특화된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문의 부족으로 인한 의료 공백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데, 의료진 확보를 위한 복안은.
"대전보훈병원의 경우 현재 전문의 정원 대비 92%(정원 52명·현원 48명)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문의 보수 개편을 통해 지역 타 병원 수준으로 보수 현실화를 시도했고, 올해도 계속해서 추가 재원을 투입하여 보완해 나갈 예정입니다."

-국가유공자와 일반인 이용률이 어떻게 되는지. 국가유공자 비율이 확연히 높다면 공공성 강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 것인지.
"대전보훈병원은 보훈가족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종합병원이지만, 이를 아직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보니 전체 환자의 90% 정도가 보훈가족입니다. 보훈가족에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정부복권기금을 지원받아 최신 의료장비 도입 및 시설 인프라 구축 등 의료 수준을 높이는 한편, 미충족 의료 해소를 위해 공공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대전지역 최대 규모의 호스피스 완화의료 병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을 120병상까지 확대해 국가유공자 간병부담 완화에 힘쓸 예정입니다."

-각 병원마다 특화된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대전보훈병원만의 차별화 전략이 있다면.
"1997년 개원 후 건물이 노후화되고 진료공간이 부족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병원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에서 진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3년의 시간을 들여 지난해 8월 병원 전면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개방감을 부여하고 출입구·로비·접수창구 등 병원에서 가장 혼잡할 수 있는 공간은 확장했습니다. 고령의 환자가 많은 특성을 고려해 중앙 계단은 투명엘리베이터로 교체했고, 진료공간에 있는 대기 안내 모니터 크기는 키웠습니다.

외래대기 공간의 경우 통유리를 설치해 이동통로와 물리적으로 구분했고, 내과 분과와 내시경실 등을 인접한 공간에 배치하는 등 환자 이동 동선을 고려해 진료시설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했습니다.

병동은 전체적으로 출입통제시스템을 설치해 안전을 강화했고, 기존 6인실·5인실을 없애고 전부 4인실 이하로 설계해 침대 간 거리를 넓혔습니다. 또한 병실마다 개별 화장실을 설치해 입원환자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했습니다.

추가로 고객만을 위한 휴식공간인 '보훈라운지'와 '어울림 도서관'을 조성해 공항라운지처럼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었습니다.

좋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전보훈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더 만족할 수 있는 진료를 제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전문 재활센터는 고령사회 심화에 따른 만성질환 환자 증가와 관련해 앞으로 많은 분들에게 필요한 진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지역거점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역사회 소통 강화를 위해 다양한 유관기관 연계로 사회공헌활동 수혜 대상자 및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의료기관 본연의 역할 수행을 위해 지역주민 건강증진 및 퇴원환자 돌봄 강화 프로그램을 추진했습니다.

또한 대전&세종 금연지원센터와 연계해 입원치료형 금연캠프를 운영했습니다. 입원 후 검사·약물 치료 병행으로 단순 금연 프로그램 대비 참여자 금연 성공률이 높은데 일반병원에서는 10명 이상이 동시에 상주할 병상 제공이 쉽지 않아 운영에 애로가 많다고 합니다. 대전지역 흡연율 증가가 지역사회 이슈인 만큼 신규 리모델링된 쾌적한 병실을 제공해 지역주민의 공공보건 향상에 기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아울러 독거 어르신에게 AI 돌봄 로봇을 제공해 일상 케어를 지원하거나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찾아가는 건강강좌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AI 돌봄 로봇은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높아 다른 지역 보훈병원까지 서비스 확대 예정입니다. 또한 진천군과 협업, 퇴원 즉시 지자체 통합 돌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퇴원환자 자립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접근성 문제가 매번 제기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은.
"원거리 환자 수요를 반영해 무료 순환버스를 최대한 운영하고 있습니다. 병원~신탄진역 순환버스를 환자 많은 시간 중심으로 하루에 20회 정도 운행하고 있고, 청주·온양·천안·논산·당진·공주·부여 등도 보훈단체 등과의 협의를 통해 셔틀버스를 운행, 최대한 편의를 증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역민들께 한 말씀.
"보훈병원은 고령 환자가 많은 병원입니다. 고령 환자들의 질환에 대한 진료 노하우가 있는 의료진이 많으니 지역주민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병원으로 생각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업무 중 잦은 부상을 당하고 있는 경찰과 소방공무원 등 제복 영웅을 위한 30% 진료비 감면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니 부담 없이 많이 찾는 병원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정상 병원장은?
서울대 의학과를 졸업, 동 대학교에서 의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를 역임하며 연구와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 서울대병원 운영 보라매병원에서 심장혈관흉부외과장, 중환자 실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으며, 서울대 교수회장, 대한정맥학회 학회장, 보건복지부 IRB(생명윤리위원회) 평가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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