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게 환불 거부 식당의 하소연?
75만 원을 선 결제해 예약했지만 자리가 없었다는 사연이 공개되며 파장이 커진 가운데 점주의 속사정이 드러나 갑론을박이 일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식당의 환불 거부 어디에서 도움받을 수 있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작성자 A 씨 남성은 울산의 한 대게집에 75만 원을 선결제하고 예약했으나,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이용하지 못했다는 글을 게시했다.
방문 당일 예약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그는 식당 운영 방식에 따라 생물 대게를 고른 뒤 선결제로 75만 원을 지불했다. 그러나 룸 예약을 받았던 식당은 정작 만석 상태여서 A 씨 가족이 이용할 수 있는 자리가 없었고 자리가 언제 생길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 A 씨는 결제 취소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식당 사장은 "게 죽여서 환불 안 된다. 자리 마련해 줄 테니 기다려라. 아니면 대게 포장해 가서 먹으면 되지 않냐"라고 환불을 거절했다.
이에 식당 측은 그 이유로 "손님이 난동을 피웠으며 손님이 예약 시간보다 일찍 도착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왜 환불이 안돼?", "한 시간 일찍 왔다고 손님 탓할 게 아니라 방 없다고 안내하고 기다릴지 홀로 갈지 환불할지 물어봤어야 한다", "일찍 도착해서 방이 없으면 결제부터 하라고 하지 말아야 하는 거 아닌가?", "앞뒤 사정은 CCTV를 확인해 봐야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결국 경찰관이 출동했다. A 씨는 “홀에서 먹을 것 같았으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고 분명 일주일 전에 방으로 예약하고 온 건데 카드 취소는 해주기 싫고, 먹고 가던지 갖고 가라는 식으로 나오길래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라고 전했다.
경찰관 역시 "경찰이 개입할 문제는 아니지만 업체에서 예약을 지키지 못한 책임이 있는 것 같은데 먼 곳에서 오셨으니 환불해 주는 게 맞다"라고 중재를 나섰지만 사장은 "나중에 벌금 나오면 내겠다"면서 끝내 환불을 해주지 않았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