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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카페에 얼음 쏟고 간 초등학생, 점주 “앞으로 커피 무료로 제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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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1.10 15:20
  • 기자명 By. 김해인 기자

무인카페에 얼음 쏟고 간 초등학생, 점주 “평생 무료 음료 제공할 것”

아프니까 사장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무인카페에 얼음을 쏟고 떠난 초등학생이 몇시간 후 다시 돌아와 사과 편지와 1000원짜리 지폐 한장을 남기고 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초등학생의 선한 영향력에 감동받는 하루’라는 따뜻한 제목의 글을 올라왔다. 특히 점주 A씨는 전날 CCTV를 통해 가게를 살피던 중 바닥에 얼음이 쏟아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CCTV를 돌려본 A씨는 초등학생 손님이 기기 작동 미숙으로 얼음을 쏟은 것을 확인했다. A씨는 “CCTV를 돌려보니, 초등학생 손님이 기기작동 미숙으로 컵을 꺼내지 않고 그냥 레버를 눌러 얼음으로 난장판이 됐더라"고 설명했다.

영상 속 초등학생은 당황한 모습을 보이며 뒤늦게 컵을 꺼내 음료를 받았고, 바닥에 떨어진 얼음을 치우려고 고민하는 듯하더니 결국 그대로 자리를 떠났다.

이후 1시간쯤 지났을까. 매장을 다시 찾은 초등학생은 쪽지를 두고 매장을 나가며 CCTV를 향해 인사하듯 허리를 숙였다. 또 쪽지를 확인해달라는 제스처를 취하고 매장을 나갔다. 

"얼음 쏟아 죄송해요" 돌아와 1000원 두고 간 초등생…무인카페 업주 눈시울 적셨다

이 학생이 남긴 쪽지에는 “사장님 죄송합니다. 제가 무인카페를 처음 와서 모르고 얼음을 쏟았습니다. 다음부터는 그러지 않고 치우겠습니다. 작은 돈이지만 도움 되길 바랍니다. 장사 오래오래 하시고 행복하게 지내세요.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1000원 짜리 지폐 한 장도 함께 있었다. 

학생이 두고 간 쪽지를 보자 본 사장은 영업을 이어오며 지친 마음을 전부 보상받는 뭉클한 감동을 느꼈다고. A씨는 "학생은 자기가 미안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성의 금액이었는지 1000원을 끼워 놨다. 초등학생에게 감동을 받아보긴 처음"이라고 했다.

학생의 마음을 보답하는 마음으로 앞으로 이 카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며 "1000원은 지갑 속에 고이고이 넣어둘 것"라고 적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훈훈해지는 밤이다", "아이가 마음이 참 착하다. 부모님도 선한 분일듯하다", "크게 될 멋진 친구다"라며 학생을 칭찬했다.

김해인 기자 khi@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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