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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천 동굴 나무' 화제가 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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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1.11 14:44
  • 기자명 By. 김해인 기자

'용천 동굴 나무' 화제가 되는 이유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지구인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 위치한 용천동굴 내부의 호수를 조사단이 돌아보고 있다. 제주도는 2005년 전봇대를 세우다 우연히 발견된 용천동굴에 대해 최근 1년간 종합학술조사를 벌여 10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지구인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 위치한 용천동굴 내부의 호수를 조사단이 돌아보고 있다. 제주도는 2005년 전봇대를 세우다 우연히 발견된 용천동굴에 대해 최근 1년간 종합학술조사를 벌여 10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용암 동굴인 용천 동굴은 천연기념물 제 466호로 지정되어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용암 동굴 호수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용천동굴과 김녕굴이 맞닿은 곳에서는 통일신라 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칼과 창이 발견됐고 다른 곳에서는 제물로 바친 것으로 보이는 완전한 형태의 멧돼지뼈 1개체가 확인되기도 했다. 

고고학적 보전 가치로 일반에 공개는 안하고 있지만 제주도 지역 전설에 따르면 북제주군 구좌읍 동김녕리에 자리잡은 김녕(사)굴에는 옛날에 큰 뱀이 살았다는 설이 있다. 

뱀굴로 불리었던 김녕굴에 살던 뱀은 어마어마하게 큰 데다 성격이 포악해 마을사람들은 매년 제사를 지내면서 처녀를 바쳤다고.

이 김녕굴과 이어진 곳에서 2005년 한국전력이 우연히 발견한 동굴이 바로 용천동굴이다.

한편 지난 해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이 '용천동굴'이라는 곡을 발매했다.

이는 먼 옛날 용천동굴이 만들어졌을 때의 풍경을 상상하며 만든 곡으로, 안예은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와 뜻깊은 가삿말이 특징이다.

다음은 안예은의 '용천동굴' 가사이다.

수만 년 전 큰 산에서 불이 났더라

불기둥이 무너져서

바다까지 흘러가매

범 가죽을 입은 궁전이 생겼더라

바람 따라 모래들이 날아왔더라

섬에서는 본 적 없는

뼈로 만든 진주 앞에

하늘이 주었다 기도를 드렸네

계집을 잡아 뱀에게 바쳐

안녕을 빌어라

신의 궁전에서 짐승들과 함께

영생을 누리리

아 아름답도다 돌이 된 꽃들이여

아 거룩하도다 나무의 숨결이여

아 위대하도다 우연의 선물이여

아 어쩌면 이곳은 필연일 것이오

제사를 지낸 그릇을 깨어

안녕을 빌어라

신의 궁전에서 조가비와 함께

영생을 누리리

아 아름답도다 영원 안의 호수여

아 거룩하도다 역사의 흔적이여

아 위대하도다 우연의 선물이여

아 어쩌면 이곳은 필연일 것이오

운명일 것이오

김해인 기자 khi@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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