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대전지역 제조기업들이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경기전망을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12일 대전상공회의소가 지역 제조업체를 대상으로한 1분기 기업경기 전망조사 분석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5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74)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하락세를 보였던 지난 분기 대비 반등했지만 기준치(100)를 여전히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3.5%로 8분기 연속 동결을 유지하고 있지만,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의 시중금리 수준과 지속적인 고물가 현상으로 인해 가계와 기업들의 위축된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4분기 BSI 실적지수는 95를 기록, 전 분기(50) 대비 45포인트 대폭 상승하며 지역 제조업체들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드러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문별 실적으로는 매출액(95), 영업이익(90), 설비투자(93), 자금사정(86) 모든 부문에서 기준치(10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대비 영업이익 달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64.4%가 ‘목표치 미달’이라 응답했다. '목표 달성'은 28.7%, ‘초과 달성’이라 응답한 비율은 6.9%에 머물렀다.
영업이익 실적 악화의 주된 요인을 묻는 질문에 ‘내수부진’을 꼽은 기업이 47.3%로 가장 많았으며 수출부진(23%), 원자재가격(17.6%), 고금리(6.8%), 고환율(4.1%) 등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기본 경영전략 방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 49.4%와 41.4%가 각각 ‘성장전략’과 ‘안정 전략’을 선택했으며 9.2%의 기업이 ‘축소화 전략’으로 답했다.
기업 경영활동에 가장 위협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는 응답기업의 30.4%가 ‘고유가 및 고원자재가’를 가장 크게 우려했으며 고금리 등 자금조달 부담(23.6%), 수출부진 장기화(11.2%), 인력수급 및 노사갈등(9.9%), 고환율 등 외환리스크(8.1%), 전쟁 등 돌발이슈(7.5%) 등 순으로 응답했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올해 역시 대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내수경기 회복을 위한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과 함께 중소기업 수출 노선 다변화 지원 등 전방위적인 기업지원 방안이 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