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급 공무원 월급 루팡... 대체 무슨 일이야?
경기도 시청에 근무하고 있는 한 9급 공무원이 논란이 되고 있다. 시청에 허위로 출장 신청서를 올려놓고 실제로는 식당과 카페를 돌아다녔기 때문.
해당 사실은 9급 공무원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상황을 그대로 게재하였고, 동료들의 인적사항과 민원인의 건축허가 관련 서류도 그대로 노출됐다.
A씨는 사진과 함께 “월급 루팡(도둑) 중”이라며 “출장신청 내고 주사님들이랑 밥먹고 카페 갔다 동네 돌아다님”이라고 썼다. 출장을 허위로 신청한 뒤 실제로는 다른 직원들과 함께 밖에서 시간을 보냈다는 의미다.
그가 게재한 또 다른 사진에는 개발제한구역에 임의로 불법건축물을 지어놓은 이들에게 해당 9급 공무원이 보내는 공문으로 보이는데, 이 사진에 공문을 받는 시민의 이름이 일부 노출되기도 했다.
A씨는 “짓지 말라면 좀 짓지 마. 왜 말을 안 듣는 거냐. XX 공들여 지어 놓은 거 어차피 다시 부셔야 하는데”라며 불법 건축물을 지은 데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청 측은 아직 이와 관련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A씨의 게시글 내용이 사실이라면 허위출장에 따른 근무지 이탈과 출장비 부당수령 등 죄목이 더해져 높은 수위의 징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