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는 아파트 11개 동(지상 4~30층) 가운데 지상 8층짜리 1개 동 7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30대 남성 1명과 40대 여성 1명, 10대 여아 1명 등 일가족 3명이 전신 화상 등의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현재 의식불명인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에 불이 나면서 입주민 10여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25대와 진화 인력 60여명을 투입해 15일 오전 12시 15분쯤 불을 완전 진압했다.
세종소방본부 관계자는 "'펑하는 소리와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며 "현장에 도착하니 창문 밖으로 화염이 분출된 상황이었고 인명 구조와 함께 화재 진압을 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근 주민들의 신고 내용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소방당국의 감식 결과, 집 내부에서 기름통이 발견된 만큼 방화로 추정된 화재로 보고 있다"며 "3명 모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만큼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는 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