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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급 공무원 월급 루팡의 최후... 현재 상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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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1.16 09:30
  • 기자명 By. 김미영 기자

9 급 공무원 월급 루팡의 최후... 현재 상태는?

경기 양주시 시청에 근무하고 있는 한 9급 공무원이 논란이 되고 있다. 시청에 허위로 출장 신청서를 올려놓고 실제로는 식당과 카페를 돌아다녔기 때문.

해당 사실은 9급 공무원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상황을 그대로 게재하였고, 동료들의 인적사항과 민원인의 건축허가 관련 서류도 그대로 노출됐다.

A씨는 사진과 함께 “월급 루팡(도둑) 중”이라며 “출장신청 내고 주사님들이랑 밥먹고 카페 갔다 동네 돌아다님”이라고 썼다. 출장을 허위로 신청한 뒤 실제로는 다른 직원들과 함께 밖에서 시간을 보냈다는 의미다.

그가 게재한 또 다른 사진에는 개발제한구역에 임의로 불법건축물을 지어놓은 이들에게 해당 9급 공무원이 보내는 공문으로 보이는데, 이 사진에 공문을 받는 시민의 이름이 일부 노출되기도 했다.

A씨는 “짓지 말라면 좀 짓지 마. 왜 말을 안 듣는 거냐. XX 공들여 지어 놓은 거 어차피 다시 부셔야 하는데”라며 불법 건축물을 지은 데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시청 측은 5일 홈페이지에 ‘허위 출장 게재 공무원’ 관련 입장문을 게재했다.

 

시청 측은 A 공무원이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허위 출장이라고 충분히 오해할 만한 게시글로, 성실하게 공무 수행하는 직원들의 사기 저하를 야기시키고, 시 공무원 전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는 결과를 초래한 것은 지방공무원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철저히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주시가 조사를 벌인 결과, A씨는 지난 12일 오전 10시쯤 같은 팀 선임 공무원과 민원 관련 현장확인 목적으로 출장에 동행했다. 또 점심시간이 되자 인근에 출장 중인 다른 공무원 2명과 만나 식당에서 식사 후 카페에 들렸다가 시청으로 출발해 오후 1시 23분 도착했다. 실제 출장 근무가 이뤄졌으며, 식사 후 복귀했을 뿐 허위 출장이나 출장비 부정 수급은 아니라는 게 양주시 측 설명이다.

양주시는 또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신규 공무원 A씨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내용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허위출장 및 출장비 부정수급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A씨는 ‘고졸 특채’로, 지난 8일 공무원에 신규 임용돼 출근한 지 일주일 밖에 되지 않은 시보(수습 직원)로 파악됐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이제 막 공무원이 돼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과하게 표현하느라 그랬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한다. A씨는 사안이 커지자 당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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