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일본 프로야구 에이스 다르빗슈 유(26·사진)가 몸값을 내렸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호치는 11일 “다르빗슈가 희망 연봉을 당초보다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일본 프로야구 최고 투수인 다르빗슈는 지난해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에서 5170만3411달러(약 600억 원)를 적어낸 텍사스와 단독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다르빗슈는 5년 총액 8300만 달러(약 963억 원)를 원하고 있는 반면 텍사스는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레드삭스) 수준인 연평균 850만 달러(약 98억원·5년 490억 원)를 책정하고 있어 적지 않은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다르빗슈가 스스로 몸값을 낮출 의지를 보이면서 협상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스포츠호치를 통해 “다르빗슈 측이 포스팅시스템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은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5년 간 7500만 달러(약 870억 원)로 LA 에인절스로 이적한 투수 C.J 윌슨을 예로 들며 “(다르빗슈가)그 정도 수준은 원하는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르빗슈가 당초 요구 조건을 수정하면서 텍사스와의 협상은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미 메디컬테스트까지 마친 다르빗슈는 일본에서 개인훈련을 하며 협상을 지켜보고 있다.
텍사스와 다르빗슈의 단독 협상은 오는 19일 오전 7시까지다. 이 기간까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 텍사스는 포스팅금액을 내지 않아도 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