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하사는 1952년 1월 4일 LST-801(천안함 단정) 정장으로 서해 경비작전을 벌이던 중 피란길을 잃고 황해도 강령반도 앞 순위도에 모여든 민간인 840명을 안전하게 대피시키라는 명령을 받았다.
당시 강령반도는 북한군이 장악하고 있어 순위도에 접근하는 것은 위험했다. 하지만 그는 순위도에 도착해 피란민을 단정에 태워 모함으로 후송했다.
피란민을 절반쯤 수송했을 때 북한군이 기관총과 박격포를 쏘며 순위도 상륙을 시도했다. 이에 홍 하사는 피란민 수송을 다른 단정에 맡기고 상륙주정으로 돌진 공격해 북한군 전마선을 파괴했다.
그러나 자신의 단정도 파손돼 침수함에 따라 의도적으로 인근 해안에 상륙, 북한군 사격을 유인했다. 적선을 향해 기관단총을 난사하던 그는 끝내 흉부와 복부에 관통상을 입고 전사했다.
정부는 희생정신을 기려 1952년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으며, 2012년에는 홍 하사의 이름을 딴 '홍대선함'을 진수했다.
영웅스토리에 대한 보다 생생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대전현충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