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에서 뒤쳐진다? 삼성 자신감 드러내는 이유 있었다
삼성전자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갤럭시 S24 시리즈에 AI 기능을 처음 탑재했기 때문이다.
갤럭시 S24 시리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휴대폰에 내장된 AI로 인터넷 연결 없이도 실시간 통역, 문서 요약, 사진 보정 등의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혁신 상품이다.
AI 한영(韓英) 통역 설정 버튼만 누르면 사용자가 한국어로 말한 내용을 영어로 바꿔주고 반대로 영어를 쓰는 상대방이 말한 내용은 한국어로 변환해 준다. 영어뿐만 아니라 중국어, 일본어 등 13개 언어가 지원된다. 전화기에 AI가 장착돼 스스로 통역 기능을 수행했다.
삼성이 프리미엄 시장을 잡기 위해 AI 시대에 띄운 승부수다. 상반기 중에는 지난해 출시한 S23 시리즈, 플립5, 폴더5, 갤럭시 탭S9(태블릿PC) 등에 대해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AI폰은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양분하고 있는 모바일 생태계를 뒤흔들겠다는 삼성전자의 ‘출사표’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제 운영체제(OS)가 아니라 AI가 스마트폰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란 자신감이다.
또한 갤럭시 S24 시리즈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기능이 있다. 바로 ‘서클 투 서치’.
인스타그램을 둘러보다 발견한 멋진 건물 배경 사진. 어딘지 알고 싶어 홈 버튼을 길게 누른 뒤 손가락으로 건물에 동그라미를 그리자 금세 ‘경북 군위에 있는 사유원’이라는 검색 결과가 나왔다.
웹서핑, SNS, 유튜브 등을 즐기다 궁금한 게 나오면 거기에 원을 그리면 된다. 그러면 생성형 AI가 답을 준다. 구글과 함께 개발한 이 기능을 활용하면 사용자는 여러 개의 창을 띄워 검색할 필요가 없어진다.
첫 AI폰을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선 삼성과 달리 애플은 생성 AI 경쟁에서 뒤쳐져 있다. 노 사장은 갤럭시S24가 AI폰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 만큼 원점에서 경쟁을 시작해 애플을 꺾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질의에 “같은 생각”이라고 답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