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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식당에서 먹기 더 꺼려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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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1.23 09:36
  • 기자명 By. 김해인 기자

맥주, 식당에서 먹기 더 꺼려지는 이유 

맥주 물가 상승률이 심상치 않다. 불과 몇 년 전 1병에 3000~4000원 하던 소주·맥주가 5000원을 넘어가면 누가 속 편히 마실 수 있을까.

지난해 식당 등 외식업체에서 판매하는 맥주 물가 상승률이 대형마트·편의점 판매가 오름폭의 약 3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주 가격 상승률도 약 3배 격차를 보였다.

올해는 출고가 인하로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소주 가격이 최대 10% 인하되면서 식당의 소줏값 부담이 완화될지 주목되지만 업계 사정은 다르다고. 

하이트진로가 소주 제품 출고가격을 10.6% 인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참이슬 기준으로 병당(360㎖) 132원이 낮아지는 셈이다. 롯데칠성음료도 '처음처럼' '새로' 등 소주 출고 가격을 지난 12월 27일부터 선제적으로 인하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달 26일 롯데칠성음료는 소주 제품인 ‘처음처럼’과 ‘새로’의 출고가격을 각각 4.5%, 2.7% 인하한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연말 주류 가격 조기 안정화를 위해 애초 계획보다 이른 오는 27일부터 인하된 가격에 소주 제품을 공급한다”라고 설명했다.

소주값 인하 소식이 들리자 식당 소주값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소비자들은 "소주값이 인하되면 식당에서도 내려야 맞는 것 아닌가?"라는 반응이었다.  

이에 업계는 박리다매가 가능한 편의점·대형마트 등에서 소폭 인하를 예상할 수는 있지만 “식당에선 인건비, 전기료 등의 비중이 더 크기 때문에 소주 출고가 인하만으로는 식당 판매가 인하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정부 관계자도 “식당 소주의 가격 인하 요인이 늘어난 만큼 계속 모니터링하겠다”라고 밝혔다. 

대전 유성구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김 모 씨(28)는 “식당서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려 각각 1병씩만 시켜도 1만 원이 그냥 넘는다”며 “일주일에 2번꼴로 송년회가 있는 연말 지갑 사정에 부담이 된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소주값 인하와 관련해 대전 서구의 한 점주는 “주요 메뉴 가격을 올리기 쉽지 않은 데다 배달 수수료까지 더해져 주류에서 이익을 낼 수밖에 없다”는 속사정을 전하기도 했다. 

김해인 기자 khi@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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