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소 가스 사형 "끔찍한 생체실험이라는데..." 다시 부활하는 이유
미국이 최근 질소가스 사형집행 계획을 밝힌 가운데 '질소 가스 사형'에 대해 유럽 가톨릭단체가 전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미국에서 질소 가스를 사용한 사형 방법은 현재로서는 알려진 바가 없지만 지난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5일 사형수 케네스 스미스의 사형을 집행한다. 질소 가스 사형은 질소 가스를 흡입시켜 저산소증으로 숨지게 하는 방법이다.
사형제가 합법인 미국에서도 58살 케네스 유진 스미스에게 집행될 질소 가스 사형에 대해서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하지만 스미스는 37년 전 돈을 받고 목사의 아내를 살해해 사형을 선고받았고 이미 1년 전 독극물 주사로 사형을 집행했다고. 그런데 주사를 놓을 정맥 부위를 4시간 동안 찾지 못해 사형 집행을 실패했다.
이 때문에 앨라배마주 사법당국은 지금껏 한 차례도 시도된 적 없는 질소가스 주입 방식인 질소 가스 사형인 것이다.
바티칸 산하 가톨릭 자선단체는 잔인하고 끔찍하며 대형동물을 안락사할 때도 쓰지 않는 방식이라며 이와 같은 방식을 반대하고 나섰다.
그렇다면 한국의 사형은 어떨까. 한국에서 집행된 가장 최근 집행된 사형인 1997년 이후 집행되지 않은 사형수는 59명이다. 이 59명에 의해 목숨을 잃은 피해자 수는 약 20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20명을 연쇄살인한 유영철과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강호순, 강도살해를 반복해 온 정두영 등이 포함됐다.
대한민국은 실제로는 폐지가 되었다기보다는 사형이 있지만 집행을 하고 있지 않은 것뿐이다.
21명의 목숨을 앗아간 희대의 연쇄살인범 유영철 같은 경우도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사형을 집행하지 않고 무기징역으로 형을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