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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고배를 마셨던 이종수미술관…이번엔 명품건축물로 거듭날까?

대전시, 국내 최초 市공공건축가 3명과 '선 디자인, 후 사업계획' 방식 도입이달 문체부에 설립타당성 사전평가 재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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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1.28 13:44
  • 기자명 By. 우혜인 기자
▲ 이종수 미술관 건립 기획디자인 발표회 전시물.(사진= 우혜인 기자)

[충청신문=대전] 우혜인 기자 =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이종수 미술관이 명품 건축물로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6년 건립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선 디자인 후 사업계획(기획디자인)' 첫 대상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종수 미술관은 지역 연고 예술인이자 도예계 거장인 고 이종수 선생의 문화적 가치를 기르기 위해 추진되는 특화 전시관이다.

이를 통해 지역 예술인들은 물론 시민들의 자부심을 제고, 문화예술시설의 확충, 더 나아가 대전을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의 허브로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이종수 미술관은 소제중앙문화공원(동구 소제동 305-78 일원) 조성 후 오는 2026년까지 건립을 목표로 한다.

총사업비는 127억 원으로 연면적 1100㎡에 지하 1층~지상 1층 규모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4월 이종수 미술관 건립 TF 구성을 마치고 타당성 용역발주 행정절차 이행 및 용역에 착수, 같은 해 7월 문화체육관광부에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신청하고 8월에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이종수 미술관 가능성 한계 우려 등 미술관을 통해 시민들에게 어떤 기여를 줄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 계획 없어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시는 이러한 보안 사항을 정비하고 '선 디자인 후 사업계획(기획디자인)' 방식 도입해 지난 26일 이종수 미술관 기획디자인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작업에 참여한 3명의 공공건축가는 오숙경 에이엔오건축사사무소 대표, 전재영 ㈜건축사사무소오브 소장, 조한묵 YEHA 대표 등이다. 이들은 지난 2개월 동안 기획디자인을 진행해 왔다.

오숙경 대표는 '회귀(回歸)의 언덕'을 주제로 이종수 작가의 대표작인 겨울열매의 비율을 고려해 항아리 내부와 같은 질박한 공간을 구현해 냈다.

전재영 소장은 '흙으로부터 그리고 땅으로부터'를 화두로 삼았고, 도시와 공원으로 열린 개방적이고 입체적인 공간구성을 통해 누구나 쉽게 방문해 전시 공간과 개방형 수장고를 순례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조한묵 대표는 자연에 순응하고 그 섭리에 다가서려 했던 이종수 작가의 도예 세계를 '고뇌의 흔적'으로 담아냈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이달까지 문화체육관광부에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재신청하고 적격 판정을 받게 되면, 오는 6월 중앙투자 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기획디자인 발표를 통해 이종수 미술관의 건립 타당성과 의지를 재차 보여준 것"이라며 "향후 발표된 작품을 기반으로 더 발전된 설계 공모로 이어지고 명품 공공건축물이 탄생할 수 있도록 정책을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장우 시장은 "공공시설물을 만드는 행위는 곧 도시의 역사가 된다"며 "도시의 미래를 위한 공공건축은 곧 도시의 경쟁력이 된다. 기획디자인 방식을 통해 대전만의 랜드마크 문화시설 건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획디자인 방식은 사업 초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 구상을 위해 역량있는 건축가를 우선 초청해 디자인을 결정하고, 향후 기본계획 수립과 예산을 확보해 건축물을 건립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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