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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공설운동장 테니스장, 일주째 눈썰매장

관련기관 무사안일, 테니스장 이용 동호인들 불만 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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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1.29 15:42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 테니스(공설운동장 테니스코트테니스)를 치기 위해 쌓인 눈을 치우고 있는 테니스 동호인들 모습. (사진= 장선화 기자)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천안시 공설운동장 테니스장 이용 동호인들의 불만이 비등하다.

공설운동장 등 천안지역이 지난 22일 폭설로 일주 째 모든 것이 눈 속에 묻힌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관리기관은 날씨 탓을 하며 눈을 치우려는 물리적 방법은 아예 생각조차 없다.

자칫 발생할 수 있는 표면흠집을 이유로 자연건조를 고집, 개선의지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런가 하면 천안시가 천안2공단에 위탁 운영 중인 4개 면의 차암테니스코트가 지난 12월 3개월간 폐쇄에 돌입했다.

혹한기 화장실 파손이 이유다.

이 같은 화장실 파손이유의 테니스코트 폐쇄는 이곳이 대한민국 최초다.

그야말로 우리나라를 통틀어 전무후무한 만행인 것이다.

따라서 천안지역 테니스 동호인들을 격분케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는 천안시의 행정능력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천안지역 공설운동장 실내·외를 비롯한 각급 테니스장예약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로 불만을 더욱 부추긴다.

천안도시공사가 천안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 중인 실내·외 테니스장의 경우 일주 전 저녁 9시에 온라인으로 예약하는 시스템이다.

그런데 9시 정시에 예약을 위해 컴퓨터를 가동, 천안도시공사예약센터를 접속하는 순간 멈춰버린다.

게다가 1분여가 지난 뒤 가까스로 접속이 된다 해도 이미 모든 코트는 예약이 마감돼있기 일쑤다.

특히 주말의 경우 각종 전국대회 등에 수시로 모든 코트가 동원돼 동호인들의 이용은 더욱 어렵다.

더욱이 최근 테니스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20~30대, 이들 손발이 빠른 MZ세대들이 모든 코트를 장악한다.

이들은 동성 또는 혼성의 2명이 코트 한 개 면을 사용, 가뜩이나 부족한 코트사정을 더욱 악화시킨다.

각급 동호회(클럽)에서는 이 같은 열세극복을 위한 일환으로 온갖 수법이 동원된다.

실례로 모 클럽의 경우 월례대회를 위해 60여명의 모든 회원이 동원돼 동시에 통화를 시도, 간신히 코트를 확보했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그것도 원하는 날이 아닌 다음날 자에 임대할 수밖에 없었단다.

그리고 2개월 뒤의 월례회를 벌써부터 걱정한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자 클럽들이 저마다 살아남기 위해 한간 힘이다.

클럽 간 통합과 합병 등 이합집산과 연합 등 합종연횡이 물밑에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클럽들이 저마다 생존을 위한 코트확보를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틈새를 파고들어 부정·꼼수로 예약을 대신해주는 자동예약 프로그램 대행업체까지 등장했다.

컴퓨터마스터 등 실력자들이 불법 매크로 등으로 1코트 1시간당 2만5000원의 대행료지불을 요구한다는 것.

이런 부정행위 난립에도 관리주체는 달리 제어할 방법이 없어 그저 방관하고 있을 뿐이다.

부족한 ‘테니스 인프라’를 강 건너 불구경하듯 즐기는 듯이 비춰지는 천안시와 도시공사 등 관련기관이 비난받는 이유다.

여기에 서울을 비롯한 경기도 수원, 평택, 용인 등 인근지역 동호인들이 이곳 천안 동설운동장 코트에서 원정테니스를 즐긴다.

그야말로 관리주체의 외면으로 천안시민들이 앞마당을 내어주는 꼴이 된 것이다.

일부 동호인들은 이의 해결을 위해 ‘천안시민 우선예약제’ 도입을 촉구한다.

일주 전 동시예약 제도를 보완해 천안시민에 대해 3일내지는 최소 하루이상의 혜택부여가 그것이다.

그러나 관리주체는 무엇이 문제인지 수년째 제자리서 맴돌고 있다.

‘망건 쓰다 장 파한다’는 옛말이 새롭다.

인근 자치단체의 경우 각급공원 조성 시 우선 ‘테니스 인프라’ 구축을 최우선으로 한다.

급팽창하는 테니스인구를 미리 예측하고 감안,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에 반해 천안시의 테니스장 설치계획은 전무하다.

이런 가운데 천안시가 공공체육시설 사용료를 조정방침을 밝혀 분노를 더해준다.

공공체육시설 사용료 민간시설 대비 턱없이 낮다는 것이 그 이유다.

축구장을 비롯한 모든 생활체육시설은 국민건강을 위해 시민혈세로 설치됐다.

그런데 언제부턴지 관련기관이 수익성시설로 인지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며칠 전 1시간 3만원의 사설코트장이 개장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것도 평일 낮 시간대 이용료다.

주말의 경우 4만원에 야간의 경우 조명료 5000원이 더 붙는다.

소시민이 즐기던 테니스가 명실상부 귀족스포츠로 변질돼가는 모양새다.

한편 천안시 공설운동장테니스장 이용단체는 무려 11개 클럽에 500여명에 이른다.

가온, 나이테, 마구잡이, 민들레, 발리, 백석에이스, 스윙, 스타, 천안2030, 천하태평, 테가 등의 클럽소속 회원이 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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