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지난해 충청권 기업의 수출이 전년대비 각각 25.4%, 1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수출의 93.5%를 차지하는 충남 지역 수출 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31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발표한 2023년 대전세종충남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내 수출액은 25.4% 감소한 849억달러, 수입액은 17.7% 감소한 469억달러로 조사됐다.
무역수지는 38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역별 수출을 살펴보면 대전 -8.6%, 세종 -23%, 충남 -26.1% 모두 전년 대비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 수출의 93.5%를 차지하는 충남 지역의 반도체(-28.9%), 평판디스플레이(-14.2%) 수출 부진이 전체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수입은 세종이 -10.8%, 충남 -19.7% 감소한 반면 대전은 1.9%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 감소 요인은 지역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내수 경기 회복 지연과 수입제품 국산화, 글로벌 공급 과잉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ICT 수요 감소 및 메모리 단가 하락 등으로 충청권 주요 수출품목인 전자부품(54.6%) 수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1위 수출 품목군인 전자부품 중에서 집적회로반도체(-28.8%) 수출은 약 327억달러, 평판디스플레이(-14.2%) 수출은 약 112억달러 수출에 그쳤다.
반면 자동차부품(1.9%), 판유리(1.8%), 화장품(9.8%), 김(21.9%), 수산가공식품(21.2%), 의료용전기기(6.4%), 건전지(33.1%) 및 우주선 부품(439.8%) 등 수출의 성장이 돋보였다.
이상준 본부장은 “미국 금리인하, 중국의 부양책 등으로 올해부터 우리지역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 자동차부품,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식품, 화장품, 의료용기기, 로봇, 우주선 등 지역 특화 제품의 수출 확대를 위해 지원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