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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성수품 가격, 전통시장에서 가장 저렴해

4인 가족 기준 34만 6867원… 백화점보다 23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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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2.05 16:42
  • 기자명 By. 유수정 기자
▲ 지난 3일 대전 동구에 위치한 중앙시장에서 대표적인 명절 성수품인 사과, 배 등이 가판대 위에 놓여 있다. (사진=유수정 기자)
[충청신문=대전] 유수정 기자 = 대전지역의 설 성수품 비용은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시지부가 발표한 ‘2024년 설 성수품 물가조사결과’에 따르면 백화점, 대형유통매장, SSM(기업형슈퍼마켓), 전통시장의 상품 평균 판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35개 품목 중 21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한 가격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돼지고기(생목심)가 235.6%로 차이가 가장 컸고, 이어 도라지(국산) 144.6%, 고사리(국산) 143.6%, 대파 104.2%, 배추 98.6%, 부세(수입산) 98.6% 순이었다.

4인 가족이 설 성수품을 구입하는 비용도 전통시장이 34만 686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어 SSM(기업형슈퍼) 35만 385원, 대형유통매장이 39만 6599원, 백화점이 58만 5437원으로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 업태별 평균가격을 살펴보면, 명절을 앞두고 품질이 좋은 제수용, 선물용 상품이 출하하면서 가격이 상승한 사과가 193.5%로 가장 차이가 컸다. 이어 시금치 163.9%, 쇠고기(국거리) 158.0%, 배 143.3%, 고사리(국산) 124.2%, 대파 114.6%, 배추 106.6%, 단감 104.6%, 무 94.5% 순이었다.

이와 함께 성수품 가격을 지난해 설과 비교한 결과 비교품목 34개 중 24개의 가격이 상승했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대파로, 최근 주요 생산지인 전남지역에 한파와 폭설로 출하량이 감소하며 51.8% 인상했다. 이어 단감 32.0%, 배 29.7%, 약과 29.1%, 시금치 28.8%, 사과 27.2% 순으로 나타났다.

사과와 배는 기상재해로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상승했다. 단감은 겨울 제철 과일임에도 사과와 배를 대체하며 수요가 증가했고, 지난해 집중호우 이후에 고온이 지속되면서 발생한 탄저병으로 생산량이 일년새 크게 감소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이처럼 과일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정부가 역사상 최초로 미국과 뉴질랜드로부터 외국산 사과 수입을 추진하고 있을 만큼 소비자들의 과일 체감물가가 높은 상황이다.

다만 쇠고기(국거리)는 -20.0% 하락해 일년새 가장 크게 가격이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어서다.

이어 깐녹두(국산) -19.9%, 무 -11.8%, 닭고기 -10.7%, 양파 -8.6%, 식용유 -4.3%가 뒤를 이었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시지부 관계자는 “국제 유가 안정으로 석유류 물가가 전년대비 5%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낮췄지만, 여전히 신선 과일 과일과 신선 채소류는 기상 재해로 인한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정부와 관계 기관들의 꼼꼼한 모니터링과 세세한 대책 수립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민족 명절 설을 앞두고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실시됐다. 대전 지역 유통업계 25곳을 대상으로 공산품과 농·수·축산물 중 제수용품 중심으로 35개 품목에 대해 4인 기준 설 성수품 비용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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