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주유소 판매 휘발유·경유 가격이 17주 만에 상승 전환된 것. 최근 국제유가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서다.
설 성수품 가격 상승으로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름값까지 반등하면서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공시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대전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리터당 평균 가격은 1593원으로 전주(31일‧1578원)보다 15원 올랐다.
주간 기준 대전 휘발유 평균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10월 첫째 주 이후 17주 만이다.
경유 평균가격도 전주(1490원)보다 12원 오른 1502원을 기록했다. 역시 17주 만에 상승 전환됐다.
세종 주유소 판매 휘발유 가격 역시 전주대비 리터당 11원 오른 1593원을 보였으며, 충남도 전주 1583원에서 1593원으로 10원 상승했다.
평균 경유가격 역시 오름세다. 세종 1503원, 충남 1500원을 보였다.
한편 1월 5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리터당 평균 가격은 1579.0원으로 전주보다 15.3원 상승했다.
경유 판매가도 전주보다 12.9원 상승한 1485.9원을 나타냈다.
상표별로 휘발유 기준 알뜰주유소 평균 가격이 1543원으로 가장 낮았고, GS칼텍스주유소가 1587원으로 가장 높았다.
또 경유 기준 알뜰주유소 평균 가격이 1448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GS칼텍스주유소가 1495원으로 가장 비쌌다.
국제유가는 요르단 주둔 미군 사망으로 인한 지정학 리스크 고조, 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으로 상승 중이다.
실제 국제 휘발유 가격은 2.1달러 오른 97.4달러, 경유는 3.8달러 상승한 108.1달러로 나타났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국제 휘발유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국내유가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