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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돈짜리 금반지 끼고 도주한 50대, 고속버스 출발 직전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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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2.06 16:49
  • 기자명 By. 고지은
▲ 대전 용전동 금은방에서 금반지를 끼워보고 있는 A씨 모습. (사진=대전경찰청 유튜브 캡처)

[충청신문=대전] 고지은 기자 = 금은방에서 금반지를 끼고 그대로 도주한 50대가 고속버스 출발 직전 경찰에 붙잡혔다.

6일 대전동부경찰서는 50대 남성 A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7일 오후 3시 46분경 동구 용전동 한 금은방에서 5돈짜리 금반지(시가 200만원 상당)를 살 것처럼 속여 손가락에 끼운 뒤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귀금속을 구매할 것처럼 금은방 주인을 속인 뒤 자신의 카드를 건넸다. 그러나 그가 건넨 카드는 거래 정지 카드였고, A씨는 잠시 통화를 하러 가겠다며 자리를 비웠다.

금은방에 돌아온 A씨는 주인이 다른 금반지를 보여주자 이를 손가락에 끼는 척하다가 그대로 들고 도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가 타지로 도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팀을 나눠 각각 대전역과 대전복합터미널을 수색했다.

터미널에 정차해 있던 버스들을 유심히 살피던 동부서 이광옥 경위는 CCTV 녹화 화면과 대조하며 살피던 중 버스 밖 유리창을 통해 인상착의가 비슷한 A씨를 발견, 출발 직전 검거했다. 사건 발생 40분만이다.

이 경위는 "A씨는 주민등록 말소자로, 버스를 놓쳤을 경우 주거지가 없었기에 장기 사건으로 전환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며 "사건 발생 후 신속하게 피의자를 체포했고 피해 물품인 금반지는 복합터미널 주변 전당포에서 회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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