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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출신 미스 일본, 귀화 여성의 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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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2.07 09:28
  • 기자명 By. 김해인 기자

우크라이나 출신 미스 일본, 귀화 여성의 설움

미스 일본 우크라이나 여성 시노 카놀리나

미스 일본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했지만 유부남 의사와 불륜 논란으로 그랑프리를 사퇴한 우크라이나 출신 시노 카롤리나(26)가 연일 이목을 끌고 있다. 

결국 인종의 벽을 넘지 못하고 시노의 사퇴로 올해 그랑프리는 공석이 됐다. 미스 일본 주최 측인 미스 일본 협회는 5일 “시노 본인으로부터 일신상의 사정으로 사퇴하고 싶다는 제의가 있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미스 일본으로 뽑힌 우크라이나 여성 시노 카놀리나는 부모가 모두 우크라이나인인이지만 시노의 모친이 이혼 후 시노가 5살 무렵부터 일본인 남성과 재혼하면서 어렸을 때부터 일본 아이치현에서 자랐다고 한다.

시노 카놀리나는 "겉모습은 외국인으로 보이지만, 5살 무렵부터 일본에서 자랐다. 알맹이는 일본인 그 자체"라고 설명했다. 

미스 일본 콘테스트에서 우크라이나 출신 귀화인이 1등을 차지하자,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미스 일본’인데, 서구 외모의 여성이 대상을 받아 자국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공식적으로 일본 국적을 가진 만큼 문제 될 게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시노는 "부모님 모두 우크라이나인"이라며 모친이 이혼 후 일본인 남성과 재혼하면서 일본에서 자라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 같아 보여도 5살 무렵부터 일본에서 자라 일본인 그 자체"라며 "좀처럼 집단 내에서 일본인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일이 많았는데 이번에 일본인으로 인정받은 것 같아 고마운 마음"이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우승 소감에서 “나를 일본에 데려와 일본인으로 살게 해준 어머니가 가장 보고 싶다”며 “일본인으로서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에 미스 일본 콘테스트에 지원하게 됐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다양성을 인정하고 사람을 외형으로 판단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데 공헌하고 싶다”며 “현재 외형을 상품으로 하는 모델 일을 하고 있지만, 메시지를 통해 많은 사람 마음을 울리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에 "충분히 예쁘고 훌륭해 보이지만 서구적인 외모 탓에 위화감이 느껴진다", "일본 대표라면 동양인이 갖는 장점을 보이는 대표였으면 좋겠다"와 같은 반대 의견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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