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건양대병원 '암 진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암 환자는 지난해 평균보다 월 7% 이상 증가했다.
또 여러 진료과 의사가 모여 동시에 환자 상태를 상담하고 치료계획을 세우는 '다학제 진료'는 작년 월평균 대비 지난달 평균 약 27% 늘었다.
'장기이식 수술의 꽃'이라 불릴 만큼 까다로운 간이식 수술 성공도 환자 유치에 일조했다.
외과 문주익 교수는 최근 타 도시에서 발생한 뇌사 장기기증자의 간을 안전하게 적출해 말기 간경변증 환자에게 이식수술을 시행했다. 문 교수는 "응급으로 시행한 이식수술임에도 불구하고 혈관외과 등 완벽히 구축된 협진체계와 수술시스템을 통해 무사히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건양대병원에 암 등 중증질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위암·폐암·유방암·대장암·간암 등에 대한 치료 경과가 좋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복지부로부터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받은 점도 병원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병원은 최첨단 로봇수술과 복강경 수술을 집도할 수 있는 외과계 전문의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약 6년 만에 로봇수술 2000례를 돌파했다.
또 심혈관질환 분야 세계적 석학으로 알려진 심장내과 배장호 교수를 비롯해 뇌혈관질환, 혈관질환 등 풍부한 노하우와 경험을 갖춘 의료진에 대한 신뢰 상승이 수도권으로 향했던 지역 환자들의 발걸음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병원에서 위암 수술을 받은 60대 A씨는 "암 진단 후 가족회의 끝에 서울 대형병원으로 가자는 결론이 나왔지만,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받은 건양대병원 의료진을 믿고 치료를 받았다"며 "사후 치료와 경과관찰 측면에서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상억 암센터 원장은 "우리 센터는 암 전문 전담간호사를 통해 암 교육 및 상담 등 진료과정을 도울 뿐 아니라 진단과 동시에 검사와 치료가 빠르기 이뤄지도록 지원한다"며 "지역의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암 환자들이 신뢰를 바탕으로 편리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급종합병원은 '종합병원 중 중증질환에 대해 난이도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병원'으로, 보건복지부에서 3년마다 평가를 실시해 지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