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시민 맨발걷기 활성화 지원 조례'에는 △맨발보행로 설치 장소 선정 등을 위한 계획 수립 △맨발보행로 조성·보수·정비 △편의 및 부대시설 설치·관리 △홍보 및 교육 △자원봉사자 지원 등의 폭넓은 내용을 담고 있어 맨발걷기 성지 대전 만들기 사업 추진 근거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김 의원은 "대전은 계족산 황톳길이 있어 전국 맨발걷기 동호인들로부터 '맨발걷기의 성지'로 각광받고 있으나 타 지자체의 활발한 조례제정과 사업추진에도 이렇다할 지원 정책이 전무한 상황이었다"며 "민간기업의 사회적 공헌 활동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공공기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시민 건강과 행복을 챙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 조례를 대표발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 대덕구 소재 계족산에 위치한 계족산황톳길은 전국에서 최초로 조성된 총 길이 14.5km의 전국 최대 맨발걷기 전용 보행로다.
지역기업인 맥키스컴퍼니의 조웅래 회장이 자신의 맨발걷기 경험을 사람들과 나누고자 사회공헌 차원에서 계족산 임도에 조성한 것이다.
맥키스컴퍼니 측은 매년 10억 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해 19년간 계족산 황톳길을 유지·관리해 오고 있다.
김 의원은 "전국에서 맨발걷기를 즐기기 위해 찾는 명소가 우리 지역에 있는 만큼, 시가 민간기업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면 대규모 관광객 유치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많은 시민들이 맨발걷기의 좋은 효과에만 집중하면서 안전 등 주의사항에 대해 소홀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시가 적극적인 행정을 통해 시민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고 했다.
김 의원이 발의한 조례에 따라 시는 맨발 보행로 등 인프라 조성 등을 위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시는 5년간 1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며, 2024년 상반기 중 맨발 보행로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또 시민 접근성을 고려해 5개 자치구 등과 협의한 뒤 시 관내 6곳 내외의 맨발 보행로를 추가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며, 이르면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맨발 보행로 조성공사가 추진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