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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심령술사 준 라보, 암을 손으로 꺼냈다고? 직접 보고도 믿을 수 없었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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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2.21 11:23
  • 기자명 By. 김해인 기자

필리핀 심령술사 준 라보, 암을 손으로 꺼냈다고? 직접 보고도 믿을 수 없었던 장면 

필리핀 심령술사 준 라보 근황이 눈길을 끈다.

1992년 전 국민을 혹하게 한 역대급 미스터리의 주인공, 준라보 비밀과 어디에도 공개된 적 없는 그의 최신 근황이 8일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 미스터리 심령술사 준 라보편에서 공개됐다.

때는 1992년, 필리핀에서 한국인 응급 환자가 늘어났다. 사망자 수뿐 아니라 사망 원인도 의문스럽기만 하다. 한국인 사망자들 모두 병에 걸린 채로 필리핀에 와 병사를 했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수상한 점은 또 있었다. 해외여행이 드문 시절, 갑자기 필리핀 여행객이 급증하기 시작한 것. 더 놀라운 건 여행객들은 암 환자거나 불치병 환자들이라는 사실이다.

 

수많은 환자들이 필리핀으로 향한 건 의문의 사진 한 장 때문이었다. 기사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 온 국민은 충격에 빠졌다. 피를 흘리며 누워있는 유명 가수와 그 뒤에 뭔지 모를 핏덩어리를 들고 서 있는 남자.

유명 가수가 필리핀에서 심령 시술을 받아 암 덩어리를 꺼냈고, 그 덕에 암이 완치되었다는 것이다. 현대 의학으로는 희망이 없던 환자들은 기사를 본 뒤 기적을 찾아 필리핀으로 향한다.

그녀를 치료해 줬다는 사람은 필리핀의 유명 심령술사 ‘준 라보’. 그는 심령 시술, 즉 영혼의 힘으로 암은 물론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다고 소문이 자자했다.

시술에 필요한 도구는 오직 두 손뿐이고 단 30초 만에 맨손을 몸속으로 집어넣어 암 덩어리를 꺼낸다는 것이다. 골수암, 식도암, 직장암 등등 그의 시술로 실제 병이 완치됐다는 증언도 한둘이 아니었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이야기에 당시 막 개국한 SBS의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이 필리핀 심령술사 준 라보의 비밀을 파헤치러 나섰다.

 

준 라보의 치료소가 자리한 곳은 필리핀의 수도로부터 약 270km 떨어진 바기오시다. 장장 8시간 동안 차를 타고 힘들게 도착한 준 라보의 치료소에서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준 라보는 흰 가운을 걸치고 벽에 붙은 금속판 앞에서서 기를 모았다. 시술대에 누운 환자를 향해 흰 천을 가져다 대었고, 바로 수술을 하였다. 준 라보가 강조하는 무통 무흔의 시술.

환자의 배를 살살 긁더니 암 덩어리라고 주장하는 것이 나왔다.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취재진들은 준 라보의 실체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촬영한 테이프를 돌려보고 또 돌려보는 취재팀. 이들은 뭔가 수상한 장면을 포착했다. 준 라보가 시술할 때 왼손 동작이 매번 똑같았던 것이다. 늘 흰 천을 쥐고 시작하고 치료가 끝나면 다시 흰 천을 쥐는 준 라보. 이에 취재팀은 준 라보의 왼손에 집중하며 직접 시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막내 조연출이 시술을 받으면서 카메라가 잘 잡힐 수 있게 몸을 재빠르게 돌렸고, 카메라 감독은 이때를 놓치지 않고 가까이 밀고 들어왔다. 담당피디에게 무언가 찍은 것 같다며 확신에 차서 말했다.

준 라보는 흰 천을 쥔 손으로 동물의 피와 내장을 쥐고 있다가 이를 몸에서 꺼내는 척한 것이다. 결국 준 라보는 간절한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한 사기꾼이었던 것.

현재 90세가 넘은 준 라보는 건강이 안 좋은 상태로 알려졌다. 그리고 현재 그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편,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지난 8일 밤 10시 20분에 방송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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