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사람들은 이 무렵 잦은 천둥소리에 놀란 벌레들이 동면상태에서 깨어 나온다 생각하였다.
“경칩(驚蟄)이 되면 삼라만상(森羅萬象)이 겨울잠을 깬 다”는 속담의 유래는 봄의 기운이 찾아드는 상황을 나타낸 표현이라 하겠다.
5060세대에선 흔히들 경칩하면 제일 먼저 개구리 요리를 떠올린다.
개구리 알이 정력에 좋다는 속설에 따라 물이 고여 있는 계곡이나 논 등을 찾아다니며 개구리 알을 건져 먹거나 개구리 요리를 즐기던 풍습 때문이다.
경칩은 고로쇠 수액의 절기이기도 하다.
고로쇠 수액 또한 경칩을 전후한 열흘간의 시기에만 채취할 수 있는데다 위장병과 피부미용에 효능이 좋다하여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다.
이 물을 마시면 속병에 아주 좋은데다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고 뼈가 아픈데 효험을 보여 무병장수한다는 속설 때문인 듯하다.
고로쇠 수액은 “여자 물”이라 하여 남자들에게 더 좋고 자작나무 수액인 거자수는 “남자 물”이라 하여 여자들에게 애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