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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원동 뒷골목, 음악이 흐르는 젊음의 거리로 소생"

칙칙한 철공소 자리에 ‘장르 음악 공연장’ 상반기 조성... 젊은층 핫플레이스로 탈바꿈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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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3.04 17:48
  • 기자명 By. 윤지현 기자
▲ 대전 원동 철공소 거리 옛모습. (사진 = 대전 동구 블로그 캡처)
[충청신문=대전] 윤지현 기자 = "어두침침했던 원동 철공소 뒷골목을 새단장해 젊은이들을 끌어들이겠다."

대전 동구가 생활인구 유입을 위해 추진 중인 ‘장르 음악 공연장 조성’ 사업이 상반기 중 완공되는 가운데, 침체한 골목이 젊음의 거리로 변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르 음악 공연장은 재즈, 락, 케이팝 등 다양한 장르의 라이브 공연과 함께 간단한 음료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소규모 공연장이다.

기존 방치됐던 원동 철공소 무궁화 갤러리를 개조해 1층은 소규모 무대와 주방 객석으로 2층은 무대가 보일 수 있도록 뚫어진 천장에 바 테이블의 객석, 야외테라스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대전시가 추진 중인 저출산 정책 중 하나로 총 8억 원(시비 5억 6000만원 · 구비 2억 4000만원)이 투입됐다.

특히 동구는 대전 내 고령인구 비율이 높고, 노후화된 시설이 많은 대표적인 원도심으로 꼽힌다.

이에 구는 장르 음악 공연장을 조성해 청년층 생활 인구 유입을 유도하고, 향후 구의 거점 문화공간으로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박규영 동구 정책개발협력실장은 "쇠퇴하고 어두침침한 원동 철공소 골목에 공연장이라니 생뚱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곳은 이미 청년 마을(원동력)이 터를 내리고 철공소 골목의 재생을 위하여 지역 주민들과 땀을 흘리고 있는 곳"이라며 "장르 음악 공연장이 들어서면 청년 마을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잊혀가는 철공소 골목이 청춘의 거리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철공소 골목의 특색을 담은 감성 공간을 조성해 입소문을 타면 젊은 층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생활인구는 교통·통신의 발달로 이동성과 활동성이 증가하는 생활유형을 반영하기 위해 지난해 1월 시행된 '인구감소지역 지원특별법'에 근거해 올해 처음 도입된 제도다.

등록인구인 주민등록인구에 더해 통근·통학·관광 등의 체류 인구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하는 사람으로 구성된다.

쉽게 말해 주소지를 둔 '정주 인구' 뿐만 아니라, 그 지역에서 먹고, 일하고, 즐기는 이들을 포함한 것이다.

빛바랜 대전의 원도심 동구에 조성될 '장르음악공연장'이 청년들의 마음을 3시간 동안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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