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늘봄학교 시작된 대전…학부모 “학원보다 안심된다”

전담인력 부족 등 학교현장 혼란은 여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24.03.06 17:40
  • 기자명 By. 김의영 기자
▲ 대전지역의 초등학교의 늘봄교실. (사진=김의영 기자)
[충청신문=대전] 김의영 기자 = “학원보다는 학교에 아이를 맡기는게 더 안심되서 좋네요.”

늘봄학교가 지난 4일 새학기와 동시에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맞벌이 등의 학부모들은 대체로 안심되고 편하다는 분위기다.

늘봄학교는 희망 초등학생 모두에게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학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과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이다. 올 2학기 전국 모든 학교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전지역은 1학년 전체 총 1987명 중 1451명(73%)이 늘봄학교를 신청했으며 총 45곳의 학교가 운영하게 됐다.

지역 초등학교 1학년생 학부모 김모(39)씨는 “맞벌이 부부라 아이를 맡길 곳이 필요했다. 학원에 오래 맡기는 것 보다는 학교에 맡기는게 더 안심되고 친구들과 같이 있어 정서적으로 좋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학부모 임모(41)씨는 “8살때부터 학원에만 있게 하고 싶지 않아 시댁이나 친정에 맡겨야 하나 부담됐다. 학교에서 무료로 아이를 봐주고 프로그램까지 제공한다는데 당연히 바로 신청했다”고 했다.

지역 초등학교 관계자는 “맞벌이 부부가 많은 지역 특성상 늘봄학교의 호응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프로그램이 마음에 안든다는 몇몇의 학부모님들도 있었지만, 학생들의 유익한 프로그램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까지도 많은 학교들이 전담인력, 교실 등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혼선을 빚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1학기 늘봄학교 시행 전국 2741개교를 대상으로 늘봄학교 실태조사를 개시한 결과 하루 만에 80여 건의 파행 사례가 접수됐다.

현재까지 접수된 내용에 따르면 응답자 55.2%는 늘봄 프로그램 운영에 교사가 투입되고 있다고 답했으며 교사가 늘봄학교 관련 행정업무에 투입됐다고 응답한 비율도 64.4%에 달했다.

응답자 사례를 보면, 세종 H초등학교는 교육청에서 기간제 교사를 채용해주겠다고 해 늘봄 운영을 신청했으나 기간제 교사가 채용되지 않아 기존 교사가 업무를 담당했으며 충북의 W초등학교는 늘봄교사가 채용됐으나 개인사정으로 채용을 포기, 이후 기간제 교사가 채용되지 않아 기존 교사가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전교조 관계자는 “아직 강사가 구해지지 않은 학교도 있고 조율 중인 학교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2학기 전면 시행에서는 더 큰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