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부여] 오창경 객원 기자 = 부여향교는 지난 10일(음력 2월 1일) 음력 첫 분향례를 맞이하여 부여 유림 회관에서 공자를 비롯한 배향 위인들에게 분향을 마치고 21세기 유림들의 교양을 높이는 강연을 시작했다.
부여향교 류익렬 전교는 “조선의 유림들이 지방 공교육 기관인 향교에서 유학을 공부하고 임금님께 상소 올리기를 마다하지 않던 정신을 본받아 작년에 이어 강연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강연자는 부여 향토사 연구가로 활약하고 있는 이진현 선생으로 ‘실록에 나타난 부여인’ 이라는 주제의 강연이었다.
조선 명종 조의 문신인 추포 황신 선생을 비롯한 부여가 배출한 5명의 재상을 소개하는 것으로 부여향교 유림회의 부여 역사 강좌를 시작했다.
특히 부여 유림회에서는 추포 황신 선생의 직계 손인 황인권 장의가 부여 유림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의미가 깊었다.
부여향교 전교 류익렬 선생의 작은 할아버지인 류기섭 선생의 일제강점기 서대문 형무소 사진(건국훈장 애국장)을 강연 자료로 활용해 현장 친화적인 강연으로 인기를 끌었다.
부여의 유림들이 고령에도 불구하고 배우고 익히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던 공자의 가르침을 이어가는 현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