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위 유튜브가 더욱 사랑받는 이유... 과감한 공개 '성관계부터 좌약까지'
'전신마비’라는 절망의 순간을 새로운 인생의 시작점으로 바꾼 박위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잘생긴 외모, 타고난 운동신경, 호탕한 성격까지 겸비하며 친구들 사이에서 ‘이촌동 공유’라 불렸던 박위.
그는 인턴으로 근무했던 회사에서 정직원 제안을 받았고 탄탄대로의 인생을 예약해두었다. 첫 출근을 앞두고 친구들과 축하 파티를 즐긴 그가 다음 날 눈을 떴을 때, 그는 중환자실에 누워있었다.낙상사고로 목뼈가 부러진 것이다. 의사는 그에게 전신마비 판정을 내렸다.
박위는 사고와 관련해 "건물과 건물 사이로 추락해 목이 부러져 척추 신경이 손상돼 전신마비 환자가 됐다. 혼자서 아무것도 못 먹고 대소변도 못 가렸다"며 "씻는 것, 입는 것, 몸을 일으키는 것 아무것도 혼자 못했다"고 전했다.
시련은 극복할 수 있는 사람에게만 주어진다는 말이 바로 그를 보고 하는 소리일까?
현재 박위는 의사의 판정이 무색할 만큼 그는 혼자서 밥도 먹고, 한강에서 산책도 하고, 운전까지 한다. 이어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기도 했고 회사의 대표로 우뚝 서있다.
박위는 하반신 마비의 상태에서도 혼자 할 수 있는 것들이 생길 때마다 영상으로 기록했고,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 유튜브 채널에 공유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특히 '하반신 마비인 사람이 대변 보는 법', '하반신 마비 환자들의 성관계' 등 일상을 가감없이 공개해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가감없이 털어놨다.
박위는 “처음엔 소변줄이라는 것이 창피했고 숨겼지만 ‘사람이 소변을 앉아서 볼 수 있고 서서도 볼 수 있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끄러운 게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고 모르는 사람들에게 정보 공유도 하고 싶었다”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박위는 지난 2019년 위라클팩토리를 설립, 유튜브 창작자로 활동하며 '위라클'(Weracle)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해 장애 인식 개선과 인권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서울시 복지상' 장애인 인권 분야 대상을 받기도 했다.
항상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사랑을 받아온 박위. 앞으로 그가 불러 일으킬 많은 변화들이 기대된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