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선균, 아카데미 시상식서 깜짝 등장해
故이선균이 미국 아카데미에 등장했다.
이선균은 2020년 영화 '기생충'으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초대돼 봉준호 감독과 동료 배우 송강호,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등과 함께 레드카펫에 선 바 있다. 그해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기록했다.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10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열었다.
시상식을 진행하기 앞서 지난해 세상을 떠난 영화인들을 추모하는 ‘메모리얼’ 시간을 가졌다.
이날 공연에는 가수 안드레아 보첼리, 마테오 보첼리가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를 불렀다. 이들의 뒤로는 배우 매튜 페리, 마이클 캠본, 제인 버킨, 줄리안 샌즈, 작곡가 류이치 사카모토 등 지난해 세상을 떠난 영화인들의 모습이 영상으로 보여진 가운데 이선균도 등장했다.
중계방송을 진행하던 이동진 영화 평론가는 “이선균 씨의 모습을 오스카에서 보니 마음이 무거워진다”고 전했다.
한편 이선균은 지난해 10월 19일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세 차례의 경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했던 그는 12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