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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막차 타자"… 은행 예적금 가입 몰렸다

정기예금 2개월째 증가세… 특판 상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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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3.21 15:27
  • 기자명 By. 유수정
▲ 대전 중구 중촌동의 한 시중은행. (사진=유수정 기자)

[충청신문=대전] 유수정 기자 = 연내 기준금리 하락이 예상되면서 예적금 금리가 고점일 때 가입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의 ‘2024년 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 수신 잔액은 2326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만에 32조 4000억원이 증가하며 은행 수신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증가폭을 살펴보면 동월 기준 2021년(38조 3000억원), 2020년(35조 9000억원) 이후로 역대 3번째로 많은 증가폭을 보였다. 월별로는 작년 6월(38조 4000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폭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정기예금 잔액도 전월대비 24조 3000억원 늘어난 1009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2월에는 감소세를 보였으나 1월부터 2개월째 증가하고 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예적금 금리가 하락하기 전 수요가 몰리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금리가 떨어지면 지금과 같은 조건의 예적금 상품을 가입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다.

지난달 미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주요 경제 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7월 이후 금리 인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20조원에 달하는 청년희망적금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은행권은 수신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판 상품의 경우 하루 만에 완판되는 등 인기가 높다.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지난달 출시한 ‘코드K 자유적금’은 연 10%의 파격적인 금리 조건으로 하루 만에 완판됐다. 당초 신규고객 선착순 1만명을 대상으로 2주간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시간당 400여명이 가입하면서 곧장 소진됐다.

KB국민은행이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12일까지 판매한 ‘공동구매 정기예금’도 1조 200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1인당 가입액이 최대 1400만원으로 제한됐음에도 20일 만에 조 단위 판매기록을 돌파한 것이다.

실제 은행권의 예적금 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월 코픽스(COFIX)는 신규 취급액 기준 3.62%를 기록하며 3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를 반영한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수신 금리가 점차 하락하고 있는 데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올해 안으로 유력한 만큼 지금이 예적금 가입 적기라는 생각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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