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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의 심장 ‘이상설 기념관’과 진천군을 잇다

기념관 진입 도로 750m 구간, 군민 손으로 무궁화 길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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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3.21 16:20
  • 기자명 By. 김지유 기자
▲ 이상설 기념관 전경 (사진=진천군 제공)
[충청신문=진천] 김지유 기자 = 진천군이 보재 이상설 기념관 준공식을 앞두고 21일 군민이 함께하는 의미 있는 행사를 열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진천을 상징하는 인물이자,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주역이었던 보재 이상설 선생을 기리기 위해 기념관 진입도로 750m 구간을 진천 군민과 함께 무궁화 길로 조성한 것이다.

진천읍 삼덕리 1353~1392번지 일원, 이상설길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송기섭 진천군수를 필두로 200여 명이 넘는 지역주민들이 모여 기념관 건립을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무궁화를 심었다.

현장에서는 헌수자들의 이름표를 단 무궁화를 정성스레 심었고, 이번 행사를 위해 사업대상지 정비, 화단 조성까지 솔선수범 정신으로 동참한 진천군 산림조합은 앞으로 무궁화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사후 관리에도 정성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행사에 참여한 정 씨는 “올 7월이면 활짝 피어있는 무궁화길을 지나 이상설 선생님을 만나러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매우 설렌다”라며 “선생께서 일평생 걸으셨던 그 삶을, 애국의 마음을 우리 후손들이 조금이나마 다시 되새기는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심은 무궁화는 군민의 정성이 모여 마련돼 의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 2월 진천군은 진천산림조합, 진천문화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상설길을 꾸밀 무궁화 기부 운동을 벌였으며, 이상설 선생의 순국일인 3월 31일에 맞춰 331그루 기부를 목표로 운동을 진행했다.

진천의 혼을 세우는 일에 함께하고 싶은 지역 기업, 단체, 군민들의 줄을 잇는 정성이 모인 결과 목표량을 훨씬 초과해 성공적으로 운동을 마칠 수 있었다.

진천의 심장 역할을 할 ‘이상설 기념관’과 진천군을 잇는 이상설 무궁화길을 군민의 힘으로 조성하면서 끝맺음하고 싶었던 송기섭 군수의 아이디어가 빛을 더하는 과정이었다.

송 군수가 이날을 의미 있게 장식하고 싶었던 이유는 기념관 건립 사업이 예산 등의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을 때 이를 타개해 준 것이 바로 군민의 정성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16년 총사업비 87억 7000만원(국비 30% 지방비 50% 자부담 20%)을 투입해 9349㎡ 규모의 기념관 건립 계획을 수립했으나 자부담액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이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이후 충북도, 국가보훈처와 머리를 맞대고 설계, 예산, 보조사업자 변경 등의 행정 절차를 마쳤고 금성개발, 송두산업단지개발, CJ제일제당을 비롯해 지역 단체, 군민의 성금이 모아져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예산 문제도 말끔히 해결할 수 있었다.

여기에 선생의 유훈에 따라 유물이 대부분 소각된 상황에서 기념관에 전시할 유품 확보를 위해 전 국민 유물 찾기 운동을 벌여 족보, 초상화, 교지, 단검, 선생 흉상과 좌상 등도 세상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송기섭 군수는 “갑진년(甲辰年)은 보재 이상설 선생의 순국 107주기이자 선생의 불꽃 같았던 삶을 기리고 되새길 보재 이상설 기념관 준공을 맞은 뜻깊은 해”라며 “이러한 뜻깊은 경사의 마무리를 우리 진천군민과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 이달 있을 기념관 준공식도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보재 이상설 기념관 준공식은 이달 31일 오후 2시에 개최되며 이후 임시 운영을 거쳐 미비점을 보완하고 오는 7월부터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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