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고향도 공주(公州)가 아니고 게다가 공주 출신도 아닌데 마치 자신의 고향인 것 처럼 행세를 하는 정치인이 있다고 지적해 이목을 끈다.
박수현 국회의원 후보 캠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정섭 전 공주시장이 23일 박수현 후보 선거캠프 개소식에서 “상대 후보 사무실에 ‘공주 출신 아무개 의원, 공주 출신 아무개 대통령이라고 써 놓았더라”라며 “진짜 공주 출신 맞습니까?”라고 직언했다.
이어 김 전 시장은 “그렇다면 공주 출신 대통령에게 (고향 사람들이) ’이게 뭐여?’라고 말로서라도 따져 물어야 하지 않겠냐?”라고 반문했다.
김 전 시장은 또 “대통령이 공주 출신이라면 이강인(축구선수)도 공주 출신이다”라고 언성을 높였다.
김 전 시장에 따르면, 이 선수의 아버지 고향은 공주이고 어렸을 때 인천으로 이사가 결혼해서 이강인 선수를 낳았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교수가 공주에서 태어나고 공주농고를 다닌 것은 맞지만, 서울에서 나고 자란 윤 대통령이 ‘공주 출신’은 아니지 않냐는 것이다.
김 전 시장은 “간단한 사실을 허위로 과장하지 말고 지역구의 진정한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해달라”며 “이번에는 진짜 바꿉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6선 도전에 나선 국민의힘 정진석 국회의원(공주‧부여‧청양)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김 전 시장은 “부여‧청양을 가끔 가서 어르신들한테 들은 얘기인데 ‘박수현은 몇 번씩이나 다녀갔는데 현직 국회의원은 보기가 어렵다’고 말씀하셨다”라며 “박 후보가 지난 8년 동안 공주‧부여‧청양을 누비고 다녀서 그런지 ‘이번에는 진짜로 일꾼을 바꾸자’고 하신다. 지난 선거 때와 현재의 분위기는 확연히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김 전 시장은 “박 후보는 정말 일 잘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초대 대변인으로 쓰더니 나중에는 국민소통수석으로 임명했다. 이렇게 일 잘하는 사람이 얼마나 국민과 시민을 위해 일하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하겠냐?”라며 일할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