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로 왕따 뽑아요" 피라미드 게임... '학폭 놀이' 실제로 등장했다? 

외신에서 새로운 '오징어게임'이라 호평받고 있는 토종 OTT 티빙의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에 교육계는 비상이다. 

학생들이 투표로 왕따를 뽑아 학교 폭력을 한다는 드라마 속 '피라미드 게임'의 설정이 실제 교내에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실제 한 학교에서는 이를 방지하는 가정통신문이 등장했다. 

지난 21일 ‘피라미드 게임’ 최종화가 공개된 이후 전북 전주시를 중심으로 한 다수의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는 “‘피라미드 게임’ 확산 방지를 위한 가정통신문”이라는 제목의 안내장이 배포됐다.

이어 24일 24일 전북교육포털에 게시된 안내장에 따르면 “최근 티빙에서 공개한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으로 놀이를 가장한 집단따돌림 현상이 학교에 확산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피라미드 게임은 '게임', '놀이'라는 포장 속에서 학교폭력을 저지르는 내용으로 눈길을 끌었다. 휴대폰 애플리케이션 비밀 투표를 통해 가장 높은 A등급부터 차례로 교실 내 공식적인 등급이 정해지는 가운데, 최하위인 F등급은 '합법적 왕따'가 된다. 심지어 어른들마저 묵인이라는 이름 하에 동조하고 있던 것. 투표에서 하위 등급을 받은 학생들은 공식적인 괴롭힘의 대상이 된다. ‘나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하며 모두가 공범이자 방관자가 됐다. 

한편 피라미드 게임 방영에 앞서 장다아와 신슬기가 '장원영 언니', '솔로지옥'이라는 꼬리표를 당당히 지웠다.

앞서 이들은 높은 화제성에 비해 연기력이 검증되지 않은 신예들이었기에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꾸준히 연기 경력을 쌓아온 우주소녀 보나(김지연) 외에 신슬기와 장다아는 '피라미드 게임'이 연기 데뷔작이었다. 여기에 청소년 캐릭터를 내세운 학교물의 특성상 다른 조연 배우들 역시 얼굴이 잘 알려지지 않은 신예들이 대거 출연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성수지 역의 김지연과 백하린 역의 장다아를 필두로 류다인, 신슬기, 강나언 등 신예들의 안정적인 연기가 빛났다는 평이다. 

외신 또한 극찬했다. BBC는 “이달 열리는 프랑스 ‘시리즈 마니아’에 초청된 유일한 K콘텐츠인 '피라미드 게임'은 새로운 '오징어 게임'”이라면서, “두 작품 모두 한국인들이 처한 냉혹한 현실을 엿보인다는 점에서 독특한 유사점을 갖는다”고 조명했다. 또한 '피라미드 게임'은 지난달 일찌감치 유럽 최대 규모 시리즈물 행사 프랑스 ‘시리즈 마니아’에 공식 초청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BBC는 세계적 인기를 끌었던 ‘오징어게임’과 비교하며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공간에서 발생하는 폭력의 결과와 이를 완전 근절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신랄하게 반영했다"라며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