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서산] 이승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산·태안 조한기 후보가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모금한 정치후원금이 하루 만에 법정 한도액을 초과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치후원금 법정 한도액은 1억5000만 원이다.
하루 만에 법정 한도액을 채운 정치후원금을 두고 조 후보 캠프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지원 유세가 큰 힘이 됐다는 판단이다.
앞서 3월 22일 '4전 5기' 조한기 후보를 지원하고자 이재명 대표가 서산 동부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조한기 후보의 승리를 기원하며, 즉석에서 조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겠다고 나섰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당 대표가 나서 지역구 후보자의 후원회장을 맡는다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4전 5기 조 후보의 필승을 위한 게 아니겠냐"고 나름의 분석을 내놨다.
당 대표가 후원회장을 맡는 경우는 대개 거물급 정치인에 쏠리는 데 이 대표가 먼저 나서 후원회장 제안을 한 것이다.
조 후보 역시 이 대표의 후원회장 제안을 수락, 곧바로 행정절차를 진행해 23일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에 후원회 변경 신고를 마쳤다.
그리고 정치후원금 법정 한도액을 일찌감치 마감했다.
조한기 후보 후원회 측은 “평소보다 많은 후원자들이 후원금 모금에 동참했다”며 “이재명 대표가 후원회장을 맡겠다는 발언과 더불어 법정 한도금액을 하루 만에 채웠다"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도 "조 후보의 정치후원금 모금액이 불과 하루 새 10배 이상 급증했다"며 이를 확인해 줬다.
한편 조한기 후보는 23일 오전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대표님의 관심과 지원에 큰 고마움을 느낀다"며 "최선을 다해 승리를 거둬 윤석열 정권 심판의 최선두에 설 것”을 다짐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조 후보의 승리를 위해 중앙당이나 대표에게서 필요한 지원이 있으면 언제든 말해 달라. 조 후보의 승리는 민주당의 승리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전해왔다고 조 후보 캠프 측은 밝혔다.